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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본능 깨어난 '대한제분', 美기업 인수 추진 800억 안팎 규모, 삼정KPMG 주관업무 맡아

임효정 기자공개 2023-12-04 08:16:06

이 기사는 2023년 11월 30일 14: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곰표 브랜드 잘 알려진 대한제분이 1년 만에 또 다시 인수·합병(M&A)에 나섰다. 인수 대상은 미국 내 기업으로 거래액은 700억~800억원 안팎으로 알려진다. 3년 연속 M&A를 통해 사세를 키우는 모습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제분이 주관사를 통해 미국 기업 인수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주관업무는 삼정KPMG가 맡고 있다.

규모는 700억~800억원 안팎으로 파악된다. 이는 대한제분이 지난해 말 추진한 M&A 거래액보다 큰 규모다.

대한제분은 3년 연속 M&A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대한제분은 2021년 10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과 함께 건강기능식품 기업 헬스밸런스를 인수하면서 M&A를 재개했다. 당시 헬스밸런스 지분 100%의 인수액은 800억원이었다. 대한제분은 헬스밸런스를 인수하기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에 100억원을 베팅했다.

또 다시 M&A를 추진한건 헬스밸런스에 투자한지 1년 만이다. 지난해 10월 대한제분은 식자재 수입 유통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쉐프스푸드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번엔 재무적투자자 없이 단독으로 570억원 규모의 거래를 진행했다. 삼정KPMG는 이 과정에서 인수 측 금융과 회계자문 업무를 도왔다. 올해 역시 주관업무를 담당하며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대한제분의 M&A 움직임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신사업 추진 의지가 큰 상황에서 곳간을 넉넉하게 쌓아왔기 때문이다. 올 3분기 대한제분의 연결기준 현금성자산은 2380억원 수준이다.

대한제분은 1953년 설립돼 제분업과 소맥분 판매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설립 이후 제분업 등을 중심으로 경영을 유지해온 대한제분은 2000년대부터 본격적인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아티제를 운영하는 보나비를 인수한 건 2012년이다. 당시 호텔신라로부터 보나비 지분 100%를 302억원에 인수했다.

펫푸드 사업도 대표적이다. 2010년께 반려동물 관련 사업을 시작한 대한제분은 2018년 계열사인 대한사료의 펫사료 부문을 떼어내 '우리와'라는 펫사료 사업을 시작했다. 이듬해엔 사료 도소매 기업 대산앤컴퍼니의 동물사료 사업부문을 인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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