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AAA등급 신호탄] 맏형 트리플A 예고…'기아·카드·캐피탈' 신용도 여파는④현대카드 등급 상향조정 전망…다른 계열, 선제적 등급 회복도
안정문 기자공개 2023-12-26 08:34:48
[편집자주]
현대자동차의 '트리플A' 등급 복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분기 역대급 실적을 가둔 가운데 나이스신용평가가 'AA+' 등급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조정하면서 선제 조치에 나섰다. 'AAA' 지위를 반납한 지 5년, 처음 입성한 지 12년만이다. 더벨은 현대차가 '순수 민간기업 유일' AAA라는 타이틀을 다시 거머쥘 수 있을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1일 09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의 신용등급 전망이 'AA+, 긍정적'으로 조정되면서 향후 AAA 복귀 시 계열사 신용등급에 미칠 영향에 시선이 몰린다. 현대카드의 등급이 동반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와 현대캐피탈은 올해 초 이미 등급을 끌어올렸다.21일 크레딧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신용등급이 AAA로 상향조정된다면 현대카드의 신용등급이 지원가능성 반영의 영향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카드는 2019년 11월 현대차의 신용등급이 AA+로 하향조정될 당시 덩달아 AA+에서 AA로 등급하락을 겪었다. 현재까지 등급은 그대로 머물러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3일 현대차의 등급전망을 긍정적으로 조정하면서 현대카드의 전망 역시 긍정적으로 바꿨다.
김성진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현대카드와 현대차그룹간 신용의존성은 매우 높은 수준이지만 평가일 현재 계열의 지원능력과 자체신용도가 가까워 노치 조정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자동차의 등급이 상향된다면 계열 전반의 지원능력 상향에 따라 회사의 신용등급 결정 과정에서 계열의 비경상적 지원가능성을 반영해 1노치 상향조정이 이루어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AA-, 안정적'에 올라있는 현대건설 역시 현대차 신용등급 상향 시 등급 차이는 3노치로 벌어진다. 하지만 지원가능성이 현대건설의 등급에 반영될 가능성은 적다고 평가된다. 앞서 현대차의 신용등급이 AAA였을 때에도 현대건설의 신용등급에 지원가능성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 근거다.
◇기아·현대캐피탈 자력 회복…기아는 상향트리거도 발동
국내 신평사 3사는 올해 3월 기아와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을 'AA, 긍정적'에서 'AA+, 안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기아는 3년 만에 신용등급 AA+로 복귀했다. 지난해 분기별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어서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이 높게 유지된 것의 결과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개선된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연결기준 매출은 75조4803억원, 영업이익은 9조142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9.1%(12조854억원), 98.4%(4조5333억원) 늘었다.

심지어 나이스신용평가 기준으로는 등급 상향조정 트리거가 발동됐을 만큼 수익성 및 재무안정성이 개선된 상황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EBITDA마진 10% 이상, 순차입금의존도 -20% 이하를 상향조정 검토요인의 정량 평가요소로 들었는데 기아는 9월 말 기준 각각 14.5%, -21.6%를 기록했다.
신평3사는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도 올 3월 'AA, 긍정적'에서 'AA+, 안정적'으로 높였다. 올 들어 현대캐피탈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동한지 두 달여만에 등급을 일제히 상향했다.
근거로는 현대자동차그룹 승용차 캡티브 금융사로서 전략적 중요성을 확보하고 있고 계열 기반의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제시됐다. 자동차금융 위주의 자산구성과 보수적 위험관리를 바탕으로 건전성이 우수하고 안정적 조달구조 및 재무적 융통성에 기반해 높은 유동성 대응능력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 역시 강조됐다.

현대캐피탈 신용등급과 관련해 신평사 사이 의견이 갈린 부분도 있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당시 현대차의 신용등급이 현대캐피탈과 같은 AA+인 점을 고려해 현대캐피탈의 등급에 지원가능성을 반영하지 않았다.
이와 달리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차그룹의 지원가능성을 반영해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을 1노치 상향조정했다. 현대차의 등급이 AAA로 올라서게 되면 한국기업평가는 지원가능성을 반영한 것에 대한 부담을 덜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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