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차기 리더는]'유종의 미' 최정우, 그가 남긴 건역대 최초 임기 완주…지주사 체제 전환·이차전지 사업 확대 등 결실
조은아 기자공개 2024-01-04 17:02:13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3일 17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정우 회장이 이번 임기를 끝으로 포스코그룹 회장에서 물러난다. 당초 3연임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불발됐다. 재계에선 그룹 회장 선임 절차를 놓고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자 최 회장이 스스로 물러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지주사 체제 전환과 이차전지 사업 확대라는 큰 결실을 거둔 만큼 '할 만큼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역대 처음으로 연임 완주라는 대기록 역시 세우게 됐다.
◇정부 압박·세대교체 요구 등 부담
최 회장이 용퇴를 선택했는지, 지원했으나 떨어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재계에선 다양한 이유로 최 회장이 스스로 물러났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사실상 최 회장이 스스로 물러날 만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는 관측이다. 실제 최 회장은 지난달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를 앞두고 4년여 만에 포스코홀딩스 주식을 대거 매입하는 등 3연임에 뜻을 둔 듯한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국민연금의 압박으로 회장 선임 절차 전반이 부정적으로 비춰지고 회장 선임의 키를 쥔 사외이사들의 부담 역시 커졌다. 최 회장이 충분히 역량을 갖췄지만 1957년생으로 나이가 적지 않고 6년 가까이 그룹을 이끈 만큼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안팎의 목소리 역시 외면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가까스로 3연임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이미 현 정부와 사이가 틀어진 상황에서 3년을 또 무사히 보내리란 보장 역시 없다. 또다시 중도하차하느니 연임 완주에서 적당히 타협을 봤을 것이란 관측이다.

◇지주사 체제 전환과 이차전지 사업 결실
최 회장이 포스코그룹 회장으로 이룬 결실은 결코 작지 않다. 최정우호는 2018년 7월 21일 출범했다. 당시 CEO후보추천위원회는 최정우 당시 포스코켐텍 사장을 차기 포스코 회장으로 내정하며 "포스코가 '철강 그 이상의(Steel and Beyond)'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하는 데 역할을 해내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초의 비엔지니어 출신으로 회장까지 오른 배경에는 비철강 강화라는 포스코의 숙원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성공했다. 포스코그룹 실적만 봐도 한 눈에 알 수 있다. 2022년 포스코홀딩스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조9000억원인데 이 가운데 비철강 사업의 영업이익은 1조7000억원으로 35%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27.2% 늘어난 수치다. 이같은 분위기는 지난해에도 이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성장에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 철강 사업과 달리 2차전지 사업은 한동안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주사 체제 전환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무려 21년 만의 지배구조 대수술이었다. 소식이 알려지자 의도나 방식을 놓고 여러 말들이 나왔지만 뚝심있게 추진했다. 당시 포스코그룹은 "철강사업 중심의 회사라는 인식을 개선하고 신성장 사업에 대한 가치를 재평가받기 위해 지주사 전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당시 밝힌 목적은 모두 달성했다. 현재의 주가가 이를 증명한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직접 하고 있는 포스코홀딩스나 포스코퓨처엠을 제외하고도 계열사 주가가 동반 상승하며 전체가 수혜를 입었다. 철강회사 자회사였다면 불가능한 성취라는 평가가 따랐다. 주요 상장사의 시가총액 합계는 최 회장 취임 초기 30조원에서 현재 100조원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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