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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aper]한화토탈, 부정적 아웃룩 우려 '확실하게' 지웠다발행액 5배 수요, IPG 대비 언더금리…주관사단 늘리고 공들인 IR '효과'

윤진현 기자공개 2024-01-12 07:40:42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0일 13: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토탈에너지스가 한국물(Korean Paper) 시장을 약 5년 만에 찾은 가운데 안정적으로 수요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이번 발행을 앞두고 부정적 등급 전망(아웃룩)을 단 점은 관전포인트로 여겨졌다.

이에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주관사단 규모를 늘려 원활한 투자자 모집을 위한 전략을 세웠다. 이어 투자설명회(IR) 과정에서는 성장 가능성을 적극 피력했다. 결국 발행액 대비 4배에 달하는 수요를 모으며 목표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신용등급 하방 압력, 변동성이 큰 시장 등의 변수를 극복해 냈다. 한화토탈에너지스가 아시아물 가운데 한국물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는 평을 받는다.

◇20억달러 '오더북'…IPG 대비 32bp 절감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토탈에너지스가 전일(현지시간) 유로본드(RegS)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트랜치(tranche·만기구조)는 5.5년 단일물로 제시했다. 이니셜가이던스(최초제시금리·IPG)는 미국국채금리 T에 185bp를 가산한 수준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 결과 한화토탈에너지스는 20억달러를 상회하는 수요를 거뜬히 모았다. 총 138곳의 기관투자자가 주문을 넣었다. 이에 총 4억달러 발행을 확정지었다.

권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지역(APAC)이 80%에 육박했으며 EMEA(유럽·중동·아프리카)가 나머지를 차지했다. 투자자별로는 자산운용사 75%, 중앙은행을 비롯한 은행 13%, 연기금 7%, 프라이빗뱅커 5% 등으로 나뉘었다.

상황이 이렇자 IPG 대비 언더 금리 발행도 거뜬했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T+153bp로 금리를 확정했다. 최초제시금리보다 무려 32bp를 절감한 수준이다. 일드는 5.53%로 결정됐다.

IB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물 중 한국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유지되고 있다"며 "한화토탈에너지스도 프라이싱 돌입 후 빠르게 수요를 쌓아 단일 트랜치임에도 20억달러를 상회하는 주문액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아웃룩 조정? 이변 없었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이번 발행을 앞두고 신용 등급 부정적 아웃룩을 달면서 프라이싱 결과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됐다. 무디스의 선제적 조정으로 한화토탈에너지스에 대한 등급 전망이 엇갈린 상태다.

한화토탈에너지스의 국제신용등급은 BBB급이다. S&P와 무디스는 2019년 첫 신용등급을 각각 'BBB', 'Baa1'으로 평가한 후 아직 유지 중이다. 아웃룩의 경우 무디스만 부정적 전망을 단 상황이다. 특히 석유화학 부문의 어려운 업황 전망이 주된 변경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완희 무디스 부사장 겸 선임 연구원은 "부채가 2024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2025년 신규투자로 인해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재무 레버리지가 다소 높은 편"이라며 "조정 부채/EBITDA를 지속 모니터링해 아웃룩 및 등급 조정을 결정할 것"이라 짚었다.

한화토탈에너지스 측은 조달에 앞서 철저히 준비를 하기도 했다. 우선 주관사단 규모를 늘렸다. 당초 지난 2019년 초도 발행 당시만 하더라도 3곳의 주관사단을 선정했으나 올해 한 곳 더 늘렸다.

이번 딜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크레디아그리콜, HSBC증권, 그리고 미즈호증권이 참여했다. HSBC증권과 미즈호증권은 이번에 처음으로 한화토탈에너지스의 유로본드 발행을 전담하게 됐다. 안정적으로 투자자를 모집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투심에는 이상이 없었다. 주관사단을 비롯해 재무팀 관계자들이 적극적으로 성장 가능성을 피력한 결과다. 결국 한화토탈에너지스는 목표 조달액만큼 안정적으로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당초 한화토탙에너지스는 지난 2019년 1월 23일에 발행한 유로본드 4억달러의 차환을 위해 시장을 찾은 바 있다. 해당 유로본드의 만기일이 이달로 다가온 만큼 최소 4억달러를 조달할 것이라 전망됐다.

IB업계 관계자는 "금리 변동성이 커진 시장 분위기 탓에 한화토탈에너지스 측도 주관사단 규모를 늘려 투자자 모집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안다"며 "아웃룩 조정 이슈에도 불구하고 IR 과정에 공을 들인 결과 흥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출처: S&P, 무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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