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삼일PwC '본사'·EY한영 'PF사업장', 실사 맡는다각각 주채권단·PF대주단 대변, 양 주체간 갈등 재연 여부 촉각
김지효 기자공개 2024-01-22 08:16:24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8일 10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실사를 맡을 회계법인으로 삼일PwC와 EY한영이 사실상 내정됐다. 이들 회계법인은 각각 태영건설 본사와 PF사업장을 맡아 조만간 본격적인 실사에 돌입할 예정이다.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삼일PwC와 EY한영을 실사 회계법인으로 내정했다. 아직 공식적으로 계약을 맺지는 않았지만 이번 주 안에 최종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실사에 선정된 두 회계법인은 역할을 나눠 실사에 돌입할 전망이다. 삼일PwC는 태영건설 본사 실사를, EY한영이 PF사업장 실사를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태영건설이 참여중인 PF 사업장은 60곳에 이른다. 특히 개별 사업장마다 대주단이 다르고 태영건설 채권단과 PF 사업장 대주단 사이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2곳의 회계법인을 선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과거 건설사 워크아웃 때마다 주채권단과 PF대주단의 갈등은 빈번하게 발생했다. 통상적으로 건설사는 금융회사에서 직접 빌린 자금보다 PF사업에 대한 대출 보증이 더 크다. 이 때문에 추가 자금 지원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주채권단과 PF대주단이 서로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며 책임을 넘기면서 갈등을 겪는 일이 빈번했다. 과거 풍림산업과 우림산업은 채권단과 PF대주단의 이견으로 자금을 제때 지원받지 못해 법정관리로 넘어갔고, 금호산업 때도 주채권단과 대주단 사이의 갈등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정부는 2014년 ‘워크아웃 건설사 양해각서(MOU) 개선 지침’을 개정해 건설사 워크아웃이 개시될 경우 주(主) 회계법인과 부(副) 회계법인 등 2개의 별도 회계법인을 선정해 회계실사를 진행하도록 했다. 이번 태영건설 워크아웃에서는 삼일PwC가 주 회계법인을 맡아 주채권단인 산업은행을, EY한영이 부 회계법인을 맡아 PF대주단을 대표하는 역할을 맡게 된 셈이다.
주채권단과 PF대주단이 합의한다면 하나의 회계법인으로 실사를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태영건설 워크아웃은 PF사업장만 60개에 이르기 때문에 회계법인 2곳을 선정해 갈등 발생에 미리 대응하는 모습이다.
구조조정 전문 인력 측면에서는 삼일PwC가 EY한영보다 더 풍부한 자원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삼일PwC가 워크아웃 개시 전부터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측면 지원해왔던 만큼 업무 연속성의 측면에서 태영건설 본사를 맡는 것으로 전해진다. 삼일PwC는 사실상 태영건설 실사가 확정됐다고 보고 팀별로 실사에 참여할 인원을 차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계법인들은 3개월간 실사를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태영건설의 PF 처리방안을 포함한 최종 구조조정 방안을 산업은행에 제출할 예정이다. 기업개선계획이 수립되면 산업은행은 4월11일 2차 금융채권자협의회를 소집해 결의 절차를 거칠 계획이다. 다만 실사 과정에서 별도의 협의가 있다면 한 달을 연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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