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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중지세' LSK인베 vs 데일리, 백신펀드 GP 승자는 다음달 6일 모태 2차 PT 예정…바이오 특화 VC 자존심 걸고 맞대결

이기정 기자공개 2024-01-25 08:10:30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4일 08: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세대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VC) LSK인베스트먼트와 올라운더 바이오 특화 하우스 데일리파트너스가 'K-바이오 백신펀드'의 GP(위탁운용사)가 되기 위해 다음달 초 격돌한다. 그동안은 펀드레이징 시기가 겹치지 않아 맞대결한 경험이 많지 않았다. 양사가 출자사업을 따내기 위해 든든한 우군을 끌어온 만큼 최종 결과에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24일 한국벤처투자에 따르면 두 하우스는 모태펀드 보건계정 수시 출자사업 1차 숏리스트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모태펀드는 다음달 6일 PT 심사를 거쳐 최종 GP를 선정할 예정이다. 왕좌를 차지한 하우스는 자체 최대 규모의 펀드 조성에 도전하게 된다.

이번 출자사업에 업계의 관심이 높은 이유는 양사 모두 바이오 분야에 특화된 하우스라는 점 때문이다. AUM(운용자산) 규모 역시 2000억~4000억원 수준으로 유사하다. LSK인베스트먼트가 초기 바이오 투자 중심의 전통 강호라는 평가를 받는다면 데일리파트너스는 초기부터 VC, PE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올라운더로 주목받고 있다.

왼쪽부터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 이승호 데일리파트너스 대표

그동안 양사가 직접 경쟁한 사례가 많지 않았다. 양사 모두 AUM 규모가 크지 않아 펀드레이징 시기가 겹치지 않았다. 최근 바이오 관련 출자사업에서 지원이 겹친 경험은 2022년이다. 당시 두곳 모두 모태펀드 GP로 선정된 후 추가 LP(출자자) 확보를 위해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출자사업에 지원했는데 LSK인베스트먼트가 최종 선정됐다.

양사 공통점은 모두 출자사업을 위해 우군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데일리파트너스는 NH투자증권과 컨소시엄(Co-GP)를 결성했고 LSK인베스트먼트는 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와 펀드 자금을 함께 조달한다. 대표펀드매니저 역시 회사의 간판으로 볼 수 있는 이승호 데일리파트너스 대표와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맡는다.

LSK인베스트먼트는 2016년 설립된 국내 1세대 바이오 전문 VC다. 바이오 전문성을 갖춘 심사역들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서울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을 거친 김명기 대표가 이끌고 있다. 또 한상엽 부사장, 이명권 상무, 이영훈 상무 등 바이오 관련 석·박사학위를 갖춘 심사역들이 포진하고 있다.

2014년 설립된 데일리파트너스는 2018년 본격적으로 바이오 전문 VC로 변화했다. 현재 구성원들 역시 바이오와 관련한 전문가가 대부분이다. 서울대 제약학과 학·석·박사를 졸업한 제약·바이오 애널리스트 출신 이승호 대표가 대표적이다. 또 서울대 감염면역학 박사 출신의 김용철 상무와 회계사와 의사 경력을 동시에 보유한 박은영 상무 등이 주요 인력이다.


모태펀드 보건계정은 2022년 모태펀드 보건계정 제약백신 분야 GP 중 한 곳으로 선정된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지위를 포기하면서 시작됐다. 대형사로 꼽히는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자격을 포기하면서 당시 시장에서 누구도 펀드를 결성할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모태펀드는 이같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비히클을 기관전용 사모펀드에서 벤처투자조합과 신기술사업투자조합으로 바꿨다. 또 2000억원 규모였던 결성목표액을 각각 1000억원 계정 두개로 세분화하고 주목적 투자대상을 바이오헬스 전반으로 확대했다.

보건계정 출자사업은 모태펀드가 150억원을 출자한다. 추가로 수출입은행(150억원)과 산업은행(50억원), IBK기업은행(50억원) 등 공동출자자가 250억원을 책임진다. 결성 목표액은 1000억원이다. 주목적 투자 대상은 바이오헬스 기업으로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이중 백신 관련 혁신기술 및 공정기술 등을 개발하는 국내 기업에 10%를 의무 투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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