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글로벌 진출' 드라이브…중장기 전략 수립 2026년 '출범 30년' 맞아 해외 네트워크 강화…유재훈 사장, IADI 집행이사 선출
김서영 기자공개 2024-03-05 14:09:41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4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예금보험공사(예보)가 국제적 위상 강화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마련한다. 예보 출범 30주년이 되는 2026년에 맞춰 해외 금융안전망 기구와의 우호적 관계 구축과 국내 부보금융회사의 해외 진출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예보가 국제협력 업무에 드라이브를 걸게 되면서 담당 부서인 '국제협력실'의 역할도 확대될 전망이다. 우선 국제협력실 규모를 확대한다. 또 국제협력 전문가를 양성하고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한편 학계 등 외부 전문가와의 협업에도 나설 예정이다.
◇'국제협력 중장기' 계획 수립, KSP 사업 지속 확대
올해로 설립 28주년을 맞은 예보는 다음 성장 발판으로 글로벌 진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예보는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국제협력 중장기 계획(2024~2026년)'을 의결했다. 이번 국제협력 중장기 계획은 설립 30주년이 되는 2026년 완성을 목표로 수립됐다.
국제협력 중장기 계획에는 △개발도상국 대상 기술 지원 사업 △국제협력 전문가 양성 △KSP 사업 확대 △해외 금융안전망 기구와의 우호적 관계 유지 △국내 부보금융회사의 해외 진출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선진적인 금융 안정 제도를 해외 예금보험기구와 공유해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는 데 의의가 있다.
이 가운데 예보가 가장 공들이고 있는 국제협력 사업은 바로 'KSP(Knowledge Sharing Program)'이다. KSP 사업은 지난 1997년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경제 위기 등 금융시장 안정화에 기여하며 쌓은 노하우를 신흥국들에 전수하는 것을 말한다. 몽골, 탄자니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여러 신흥국의 금융안전망 구축과 예금보험제도 운영을 지원해왔다.
이외에도 예보는 해외 예금보험기구 및 중앙은행과 MOU를 맺고 상호협력 증진과 정보 및 인적 교류에 힘쓰고 있다. 작년 10월 중순 기준 모두 26개국, 30개 예금보험기구와 MOU를 맺고 있다. 2021년 말과 비교해 2년 만에 MOU를 맺은 곳이 3개국, 5개 기구가 더 늘었다.
예보의 한 비상임이사는 "예보의 우수한 예금 보호제도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한 국제기구 컨설턴트 활동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실행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좀 더 구체적인 계획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당부했다.
◇국제협력실 확대·외부 협업 검토…'완성도' 높인다
예보가 국제협력 사업에 고삐를 쥐게 된 배경은 유재훈 예보 사장의 글로벌 행보와 맞닿아 있다. 작년 9월 29일 유 사장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국제예금보험기구협회(IADI) 제22차 연차총회에서 집행이사로 선출됐다. 95개 정회원 기구가 투표에 나선 가운데 IADI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집행이사회에 참여한다.
IADI는 2022년 출범한 세계 각국 예금보험기구 협의체다. 예보는 IADI 창립 회원국이다. 예보는 여러 협력국에 예금보험 전문지식을 전수하고, 국내에선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협력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유 사장이 집행이사로 선출되면서 IADI 창립 이래 집행이사직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게 됐다.
현재 국제협력 중장기 계획은 이사회를 통과한 이후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에서 논의됐던 지속가능성 및 효과성 제고, 국제협력 운영방안 마련, 주기적인 성과 보고 체계 등이 보완점으로 꼽혔다.
이와 관련해 예보는 담당 조직인 국제협력실에 대한 인원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국제협력실은 현재 다자협력팀과 양자협력팀 등 2개 팀으로 이뤄져 있다. 인력 상황과 업무량 등을 감안할 때 중장기 계획 이행을 위해선 인력 보강이 필요하단 입장이다. 또 예보제도 관련 학계 등 외부전문가와 협업하는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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