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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 여성 사외이사 확대…다양성·전문성 동시에 확보 [이사회 모니터]이윤재 의장 퇴임, 성재호 이사 사임…자본시장·리스크 전문가 신규 추천

고설봉 기자공개 2024-03-05 14:09:15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4일 1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이 여성 사외이사 확대를 통해 이사회 다양성을 꾀하고 있다. 신규 사이외사 후보자2명 가운데 1명을 여성으로 추천했다. 최근 몇 년 꾸준히 여성 사외이사를 늘린 결과 사외이사 9명 가운데 30%인 3명이 여성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의 이사회 선진화 요구에 부응하는 동시에 이사회 운영의 안정성과 전문성을 높이려는 시도도 포착된다. 재일교포와 대학교수 등에 국한됐던 이전의 사외이사 구성을 깨고 자본시장, 리스크관리 등 분야 전문가를 올해 새롭게 사외이사로 추천한다. 기존 사외이사들과 전문성 면에서 겹치지 않는다는 평가다.

신한금융지주는 4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를 열고 최영권 전 우리자산운용 대표이사와 송성주 고려대학교 통계학과 교수 등 2명의 신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신한지주 이사회는 이달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들의 신규 선임을 승인 받을 예정이다.

이번 사외이사 신규 선임은 임기 만료 등으로 퇴임하는 이윤재 이사회 의장과 성재호 사외이사의 후임자 선임에 따라 이뤄졌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신한지주 및 자회사에서 통산 9년의 임기를 채운 성재호 이사는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윤재 이사는 아직 9년 임기를 채우지 않았지만 퇴임한다.

(사진 외쪽부터)송성주 고려대학교 통계학과 교수와 최영권 전 우리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된 인물들의 면면으로 보면 신한지주 이사회의 다양성 확보 노력을 읽을 수 있다. 여성 후보자를 전면에 내세워 이사회 내 성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현재 신한지주 이사회는 2명의 여성 사외이사가 있다. 2020년 3월 최초 선임된 윤재원 사외이사와 2022년 3울 최초 선임된 김조설 사외이사가 여성이다. 이번에 송성주 사외이사가 선임되면서 여성 사외이사는 총 3명으로 늘어난다. 사외이사 9명 가운데 33%가 여성으로 구성되는 것이다.

이사회 전체적으로 확대해도 여성 사외이사 비율은 27%다. 신한지주 이사회는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사내이사)과 정상혁 신한은행장(기타비상무이사) 등 2명과 사외이사 9명으로 구성된다. 총 11명 가운데 3명이 여성으로 구성된다.

사외이사 신규 선임은 이사회의 안정성과 전문성을 높이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그동안 재일교포와 대학교수, 법률가, 경제관료 출신 들이 주축을 이뤘다. 그러나 이번에 추천된 사외이사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기존의 사외이사 추천 공식과는 조금 다른 특성을 보인다.

신한금융 사추위는 최영권 신임 사외이사 후보의 추천 사유로 자본시장 전문성을 꼽았다. 최 후보가 보유한 자본시장과 ESG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경험이 그룹의 자본시장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가 컸다는 후문이다.

사추위는 “최 후보는 오랜 기간 펀드매니저로 일해 온 주식 운용 전문가로서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장, 하이자산운용 및 우리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했다”며 “혁신성장기업과 친환경기업에 투자하는 공모 펀드를 출시하는 등 대체투자와 사회적책임투자에 정통한 자본시장 전문가”라고 말했다.

송성주 신임 사외이사 후보는 리스크관리 전문가로서 역량을 인정받아 추천됐다. 송 후보는 미국 시카고 대학교 통계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금융공학 및 리스크관리를 위한 금융통계를 연구한 전문가다.

사추위는 “한국리스크학회, 리스크관리연구회 등 다양한 활동과 한국거래소, 우체금예금보험 등 공공기관의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경험이 많다”며 “시장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금융시장에서 신한금융의 리스크관리 역량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한지주 이사회는 이번 3월 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곽수근(서울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 김조설(오사카상업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배훈(변호사법인 오르비스 변호사), 윤재원(홍익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이용국(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 진현덕(㈜페도라 대표이사), 최재붕(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 7명의 사외이사에 대해서는 재선임 추천했다.

또 신한지주 이사회는 재임 기간 동안 감사위원의 책무를 성실히 수행한 곽수근, 배훈, 윤재원 사외이사 후보자를 감사위원 후보로 재추천했다.

신한지주 이사회 관계자는 “여성 후보자인 송성주 후보자를 신규 추천함으로써 주주총회에서 선임이 확정될 경우 재선임 추천된 윤재원 이사, 김조설 이사와 함께 3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포함해 구성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성별 다양성과 전문성에 기반한 폭넓은 의사결정을 통해 ESG 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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