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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증권, ECM·DCM '동반 톱3' 달성하나 신한은행 협업 바탕 커버리지 역량 강화…ECM 외부 '충원' 이어간다

이정완 기자공개 2024-03-12 07:53:18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8일 08: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투자증권이 올해 ECM(주식자본시장)·DCM(부채자본시장) 동반 톱(Top)3 증권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김상태 대표이사 부임 후 전통 IB(기업금융) 사업에 힘이 실렸는데 상위권 하우스로 완전히 자리매김하려 한다.

DCM 비즈니스는 지난해 톱 4에 진입하며 3위 자리를 넘볼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더욱 개선이 필요한 분야는 ECM이다. 작년 IPO(기업공개) 실적 빈자리로 5위에 머물렀다.

◇DCM '3위' 턱밑까지 추격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지난해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배구조 보고서에는 지난해 말 이사회에서 승인된 올해 경영목표가 공개돼있다.

신한투자증권은 9가지 핵심과제를 발표했는데 이 중 3가지를 최우선 역량 집중 비즈니스로 꼽았다. 3가지가 바로 '채권·ETF 선도 증권사 위상 구축', 'ECM·DCM의 톱3 지위 공고화', '기술-파트너십 기반 비즈니스 혁신과 신성장동력 확보'였다. 이 중 ECM과 DCM 톱3 지위 확보가 눈에 띈다. 전통 IB 비즈니스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구체화된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DCM 분야에서 리그테이블 4위에 올라 최고 순위에 올랐다. DCM 전체 주관액은 11조7535억원이었는데 일반 회사채(SB), 여신전문금융회사채(FB), 자산유동화증권(ABS) 주관 모두 고르게 4~5위에 올랐다.

이 덕에 연초 김상태 대표이사가 신년사를 통해 직접 DCM 비즈니스의 성공 경험을 강조한 바 있다. 김 대표는 "GIB그룹은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DCM(부채자본시장) 중심으로 성공 경험을 확산하며 그룹사와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 노력도 지속했다"고 밝혔다. DCM의 핵심인 커버리지 조직은 삼성증권 출신 권용현 기업금융1본부장이 이끌고 있다.

올해 3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상위 20개 대기업을 중심으로 전략적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고경영진을 대상으로 한 영업력을 확대하고 계열사인 신한은행과 협업해 대기업 지배력을 확대할 전략이다.


◇IPO부서 추가 영입 나설까

ECM 비즈니스는 실적 개선 필요성이 더욱 크다. 지난해 블록딜을 제외하고 1조357억원의 주관액을 기록해 5위에 올랐다. 주관 순위는 2021년 10위에서 2022년 5위에 오른 뒤 지난해에도 동일했다.

다만 ECM 주관 실적의 상당 비중이 유상증자에서 나왔다. 한화오션(주관액 2994억원), 롯데케미칼(1736억원), SK리츠(1530억원) 등 대형 유상증자에 참여해 9470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유상증자 역시 대기업을 관리하는 기업금융본부가 담당하고 있다.

ECM의 핵심인 IPO 주관 실적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지난해 신한투자증권의 IPO 주관액은 887억원으로 주관 순위 12위였다. 5개 기업의 대표 주관업무를 맡았는데 대부분이 공모액 200억~300억원 규모 중소형주였다.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IPO 주관사단에 참여해 주관 순위 3위에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낙폭이 컸다.

올해 들어선 지난해보다 나아진 상황이다. 지난 7일 기준 ECM 주관 실적 758억원을 기록해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올해 첫 유가증권시장 IPO였던 에이피알 대표 주관사를 맡은 것이 유효했다. 연말까지 상위권을 수성할 지 여부도 관심사다.

신한투자증권은 "ECM 사업에서 고객 수요를 미리 파악해 고객별 딜 케이스 분석을 강화하겠다"며 "단계적으로 외부 우수 인력을 영입하고 사내 공모를 통해 내부 인재도 중용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영 계획에서 외부 영입 전략을 강조한 만큼 추가 영입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신한투자증권 IPO본부장은 NH투자증권 출신 서윤복 상무가 맡고 있다. IPO본부 산하 부서장도 외부 인력을 중심으로 배치했다. IPO2부의 최훈 부서장과 IPO3부의 양근창 부서장은 모두 KB증권과 SK증권에서 나란히 경력을 쌓다가 신한투자증권에 영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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