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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개선 나선 윌링스, 이번엔 자금 납입 완료될까 정기주총서 사명변경·신사업 예고, 오는 19일 유증 납입 시 최대주주 변경

양귀남 기자공개 2024-03-19 08:50:29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8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윌링스가 사명 변경과 더불어 신사업을 추진한다. 변경 예정 최대주주 측 인물이 선임된 직후 체질 개선을 예고하다 보니, 자금 납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납입일이 6개월 이상 지연되면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우려까지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금 조달이 정상적으로 이뤄질지 시장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윌링스는 오는 29일 정기주주총회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기주주총회의 핵심 골자는 체질 개선이다.

윌링스는 상호 변경과 신사업 목적 추가를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윌링스는 상호를 '캐리'로 변경할 예정이다. 신규 사업 목적으로는 △대전방지, 반도체재료, 정밀화학, 감광성 화합물 제조 및 판매업 △이차연료전지 소재의 제조, 가공 및 판매업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윌링스의 체질 개선이 변경 예정 최대주주 측 인물들이 이사회에 진입한 직후 결정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오랜 기간 끌어온 자금 조달 성사 기대감을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윌링스는 지난 2월 임시주주총회에서 강승모 씨와 염현복 씨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가결했다. 이 중 강승모 씨는 한국파비스알앤디의 이사다.

한국파비스알앤디는 윌링스의 변경 예정 최대주주다. 지난 1월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납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유상증자는 윌링스가 지난해 6월 피나클로지스투자1호조합과 리워터월드를 대상으로 발행한 유상증자다. 이후 윈가드 신성장 투자조합 8호를 거쳐 한국파비스알앤디까지 넘어오게 됐다. 그 과정에서 납입일은 수차례 연기되는 한편, 유상증자의 규모도 최초 20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축소됐다.

유상증자와 더불어 전환사채 납입일도 지속적으로 지정되면서 윌링스가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거래소는 증자에 관한 공시 중 발행 금액의 100분의 20 이상을 변경하거나 납입일을 6개월 이상 연기할 경우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여부를 검토한다.

불성실공시는 상장 법인이 규정에 의한 공시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지 않아 공시불이행, 공시번복, 공시변경에 해당하는 위반행위를 행하는 것을 말한다. 윌링스 사안은 공시변경에 해당한다.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는 경우 당해 부과벌점이 8점 이상이면 1일간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최근 1년간 누계벌점이 15점 이상이 되면 규정에 따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

윌링스가 본격적으로 리빌딩 움직임을 보여주며 자금 조달 성사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지만, 장애물도 존재한다. 신주 발행가액이 6680원으로 현재 주가를 상회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파비스알앤디도 이미 두차례 납입일을 연기한 이력이 있다.

윌링스의 신사업 추진 및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유상증자와 CB를 통한 자금 조달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윌링스의 재무 상황은 시간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지난 2022년 62억원이었던 현금성자산은 빠르게 소진돼 지난해 1억원에 불과하고 잉여금은 결손금으로 전환해 100억원대까지 확대됐다.

실적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외형이 축소됐다. 지난 2022년 매출액은 523억원이었지만 지난해 매출액은 169억원을 기록했다. 적자도 이어지고 있다. 윌링스는 태양광 산업의 전반적인 불황에 따라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자금 조달 및 윌링스 인수과 관련해 한국파비스알앤디 측에 연락을 취했지만, 한국파비스알앤디 관계자는 "기자 대응은 따로 하지 않는다"며 짧게 답했다.

윌링스 관계자는 "사명 변경과 신사업 추진 관련해서는 투자자 측의 요청이 있었던 것이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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