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위클리]하한가 폭락 HLB, 헬스케어 ETF 성과 갈랐다미래·삼성·KB운용 마이너스 성과…타임폴리오 액티브는 선방
이돈섭 기자공개 2024-05-20 10:26:04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0일 10: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일주일간 헬스케어 섹터 상장지수펀드(ETF) 성과는 HLB가 좌우했다. 항암 신약 '리보세라닙'이 미국 식품의약국에서 보완요구서한을 받자 이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주식을 집중 매도하며 최근 일주일간 주가가 32% 정도 빠졌다. 헬스케어 섹터 대부분 ETF 수익률이 고꾸라졌지만, 일부 액티브 ETF는 충격을 비껴가며 이목을 끌었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스닥150 바이오테크'의 이달 13일부터 17일까지 최근 일주일간 수익률은 마이너스 13.4%였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ETF 860개 중 가장 낮은 성과다. 같은 기간 마이너스 두 자리 수익률을 기록한 또다른 상품은 KB자산운용 'KBSTAR 헬스케어(-10.6%)'였다.
2016년 12월 상장한 이 펀드는 코스닥150 헬스케어 지수를 추종, 현재 291억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다. 알테오젠(19.5%)을 비롯해 HLB(19.2%), 리가켐바이오(5.6%), 셀트리온제약(4.6%), 삼천당제약(4.0%) 등으로 PDF를 구성하고 있다. 상장 이후 누적 수익률은 25.5%. 최근 1년 수익률(19.8%)의 대부분을 최근 일주일 사이 반납한 결과다.
수익률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건 HLB의 연이은 주가 하락이다. 지난주 초까지만 하더라도 코스닥 시가총액 2위 자리를 유지하던 HLB는 항암 신약 '리보세라닙'이 미국 식품의약국에서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으면서 크게 고꾸라졌다. 13일 9만8000원이었던 HLB 주가(종가)는 17일 6만7100만원으로 최근 일주일 사이 31.5% 빠졌다.
KB자산운용 'KBSTAR 헬스케어'도 HLB 하한가 충격을 피해갈 수 없었다. 77억원 규모로 운용되는 이 펀드는 에프앤가이드 헬스케어 지수를 추종하고 있는데 HLB가 PDF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4.7%로 가장 컸다. KRX 헬스케어를 추종하는 삼성자산운용 KODEX헬스케어도 알테오젠을 8.3% 비중으로 담아 마이너스 5.3%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헬스케어 액티브 ETF의 성과다.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의 최근 일주일 간 수익률은 5.4%였다. 국내 전체 ETF 최근 일주일 수익률 중 상위 6위에 해당한다. 지난해 8월 상장한 이 ETF는 꾸준히 수익률을 높여 올 1월 순자산 1000억원을 돌파, 현재 1268억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다.
이 ETF는 KRX헬스케어 지수를 복제하되 액티브 ETF 운용 묘미를 살린 점이 눈에 띈다. 일반 패시브 ETF의 지수 상관계수는 0.9 이상이어야 하지만 액티브 ETF는 0.7 이상이면 된다. PDF를 보면 알테오젠(15.4%) 비중이 가장 컸고 유한양행(8.7%), 셀트리온(7.8%) 등을 포함하고 있는데 대부분 종목이 최근 일주일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왔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액티브 헬스케어 ETF인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도 최근 일주일 사이 4.9% 수익률을 기록, 헬스케어 섹터 ETF 중 타임폴리오운용에 이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iSelect 바이오헬스케어 PR 지수를 추종하며 1439억원 규모로 운용되는 이 ETF 역시 HLB 종목 편입 비중을 크게 낮춘 점이 눈에 띈다.
한편 전체 ETF 중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KODEX 구리선물(H)'로 최근 일주일 수익률은 6.2%였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투입한 결과로 해석된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6.1%)와 ARIRANG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MV(6.1%) 등의 최근 성과도 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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