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열 재정비' 한국콜마, 글로벌·ESG 강화 방점 중간지주사 전환 후 조직 개편, 전문성 강화 위한 5본부 체제 전환
정유현 기자공개 2024-05-24 07:33:52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1일 15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중간지주사 전환을 마친 한국콜마가 사세 확장을 위한 최근 조직 정비를 마무리했다. 조직간 시너지와 전문성 강화 차원에서 본부 체제를 재편하고 글로벌 조직에 힘을 준 것이 골자다. 새로운 변화를 통해 계열사 지원을 확대하고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며 글룹의 구조적 성장을 이끌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21일 한국콜마에 따르면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대표이사 산하에 5본부 체제로 변경이 완료됐다. 2023년 3분기 말까지는 영업마케팅본부와 생산본부, 경영기획본부 등 3본부 체제로 운영이 됐는데 영업과 마케팅, 생산과 품질 본부를 쪼개면서 본부가 2개 더 늘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기존에 영업마케팅본부 산하에 편제됐던 해외영업그룹을 따로 빼서 글로벌사업그룹을 신설한 것도 특징이다. 글로벌사업그룹은 기존 해외영업그룹장이였던 김덕형 상무가 이끈다. 기존에도 해외 사업을 추진하던 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격상시킨 것이다.
화장품 ODM(제조자 개발생산) 사업자인 한국콜마가 글로벌에 깃발을 꽂은 것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콜마는 중국 베이징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후 미국으로 향했다. 2016년 미국 화장품 및 미용용품 소싱 전문기업 웜저와 함께 현지 화장품 ODM회사인 프로세스 테크놀러지 앤드 패키징사를 공동 인수하며 미국 시장에 문을 두드렸다. 미국을 중심으로 K뷰티 열풍이 불며 해외 사업의 실적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시장에 대한 애정은 지속됐다. 2022년에는 콜마 원조 기업인 미국 콜마에서 'KOLMAR' 글로벌 상표권을 사들이며 미국 시장 공략에 가속 페달을 밟을 수 있게 됐다. 지난해는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비즈니스 허브인 '북미기술영업센터(이하 북미센터)'를 뉴저지에 개관했다.
미국뿐 아니라 신규 시장 확보를 위해 중동과 동남아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동남아, 중동 지역은 뷰티 제품에 대한 수요와 구매력은 높지만 제조 인프라나 기술이 확보되지 않은 시장이다. 이를 위해 싱가포르에 현지 법인 설립도 검토 중이다. 해외 시장 대응 및 수출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조직 규모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경영기획본부에도 변화가 있었다. 기존에는 대표이사 직속으로 경영기획본부와 윤리경영그룹이 병렬 구조로 배치됐다. 이번에 윤리경영그룹(현 지속가능경영그룹)을 경영기획본부로 편제시키고 인사와 재무 등의 조직도 따로 꾸렸다. 사세 확장에 따라 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관리에 전문성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경영기획본부는 허현행 부사장이 담당하고 있다.
특히 ESG 경영 확대 차원에서 윤리경영그룹은 지속가능경영그룹으로 조직명을 교체했다. 이전에 윤리경영그룹에 ESG팀이 있었지만 ESG 의미가 윤리 경영을 상위 호환한다는 판단하에 그룹의 이름을 교체한 것이다.
한국콜마가 ESG를 강화하는 것은 2023년 5월 중간지주사로 전환한만큼 공정거래법과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이슈 중 하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사회에 ESG 위원회를 신설하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였다. 미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글로벌과 ESG 경영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해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변화가 있었다다"며 "ESG가 전 세계의 기업 전략의 필수요소로 자리 잡은 만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고민을 더욱 많이 한다는 의미를 담아 개편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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