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중국 무게추 '북경→무석' 성장세 잇는다 법인 설립 이후 첫 흑자, 북경법인 매출은 매년 감소세
변세영 기자공개 2024-02-29 10:36:14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3일 15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콜마 무석법인이 긴 터널을 뚫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6년 법인 설립 이후 처음으로 연간 턴어라운드를 이뤄내며 제2막을 올렸다는 평가다. 북경법인이 부진한 상황 속에서 무석법인이 실적 공백을 채우며 중국사업의 척추로 등극했다는 평가다.한국콜마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1554억원, 영업이익은 136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15%, 영업이익은 86%나 뛰어올랐다. 수익성 개선 요인을 살펴보면 중국 무석콜마의 흑자전환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한국콜마는 중국 북경과 강소성 무석시에서 각각 화장품 생산공장을 운영한다. 한국콜마는 2007년 북경에 첫 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직진출에 나섰다. 특히 시장에서는 허가가 까다로운 수도 북경에 본거지를 잡았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다.
다만 북경의 경우 2010년대 후반부터 공장 가동 등 측면에서 다소 걸림돌이 생겼다는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환경보호 목적으로 베이징시 인근에 위치한 공장을 대상으로 규제 문턱을 높이면서 더 이상 북경에 머무를 유인이 크지 않아졌다는 판단이 지배적”이라고 했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한국콜마의 중국사업 무게추도 북경에서 무석으로 옮겨지는 모양새다. 한국콜마는 2016년 무석 법인을 설립하며 중국 사업을 확장했다. 무석콜마는 무석공장을 운영하는 법인이다. 2018년 6월에 공장을 완공하고 그해 연말부터 정식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증권업계 및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무석콜마 부지면적은 6만3117㎡(1만9092평)으로 130여명의 품질 전문인력과 100여명의 연구원 등을 기용하고 있다. 현재 연간 생산능력은 5억5000만개로 확장 시 최대 8억개까지 생산물량을 늘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무석콜마의 입지는 실적으로도 입증됐다. 북경콜마 매출액은 2018년 744억원, 2019년 555억원, 2021년 249억원, 2022년 168억원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같은 기간 무석콜마는 2019년 매출액 215억원에서 2020년 493억원, 2022년 1120억원, 지난해 3분기(누적)에는 전년대비 매출액이 51%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2019년부터 매년 100억원 이상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를 내며 상황이 반전됐다는 평가다.
현재 중국은 엔데믹과 함께 외출이 늘어나면서 색조 부문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무석법인의 전체 매출에서 색조가 차지하는 비중은 55%에 달했다. 이밖에 SNS 등 발달로 인플루언서 등을 앞세운 현지 로컬 고객사의 시장 침투율이 확대되면서 수주물량이 늘어나는 선순환이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무석콜마는 색조를 넘어 선케어 시장을 겨냥하고 나선다. 80개 이상 고객사와 선케어 제품을 출시하는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데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무석법인은 쿠션 등 베이스메이크업 제품이 인기를 끌었고 중국 로컬 영업망을 확대한 점도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면서 “올해도 제품 다변화를 통해서 안정적인 성장 기조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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