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경영권 분쟁]이사회 떠나는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변 없었다구본성 장남 구재모 사내이사 선임, 3년 만에 경영권 잃어
서지민 기자공개 2024-06-03 07:38:59
이 기사는 2024년 05월 31일 14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 3년 만에 이사회를 떠나게 됐다. 대신 구본성 전 부회장의 장남 구재모씨가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남매의 난'의 판세가 구 전 부회장에게로 기울게 됐다.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열린 아워홈의 임시 주주총회 결과 구재모 씨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가결 처리됐다.
다만 구 전 부회장이 올린 황광일 전 중국남경법인장 사내이사 선임의 건과 구본성 본인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은 구미현 씨의 반대에 따라 부결됐다.
이번 임시주총은 상법상 자본금 10억원 이상의 기업은 3명 이상의 이사를 갖춰야 한다는 요건을 갖추기 위해 소집됐다. 지난 4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아워홈이 3명 이상의 이사를 확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미현씨와 구 전 부회장의 반대로 구 부회장을 비롯한 기존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부결됐고 대신 미현씨와 그의 남편 이영렬 전 한양대 의대 교수가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미현씨는 구 전 부회장과 함께 지분 매각을 추진하기 위해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 부회장은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미현씨를 설득하고자 했으나 결국 경영권 방어에 실패했다. 미현 씨는 전일(30일) 오전 구 부회장 측에 "구본성 전 부회장이 제안한 안건에 찬성표를 던질 계획"이라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다.
다만 미현 씨는 구 전 부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과 황광일 사내이사 선임에는 반대표를 던졌다. 이사회에서 본인이 주도권을 잡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구 전 부회장이 제안한 안건이 모두 수용될 경우 총 5명으로 구성된 이사회 중 3명이 구 전 부회장 측의 인사가 된다. 그러나 재모씨만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면서 미현씨가 이사회 과반을 차지해 의사결정권을 쥐게 됐다.
임시주총 결과에 따라 아워홈 이사회는 미현씨 부부와 재모씨 등 3명으로 구성된다. 사내이사 재선임에 실패한 구 부회장은 오는 6월 4일 임기 만료로 물러날 예정이다.
구 부회장은 이사회에서 퇴출된 후에도 2대주주로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현재 아워홈의 최대주주는 38% 지분을 보유한 구 전 부회장이고 구 부회장과 명진씨, 미현씨가 21%, 20%, 19%로 뒤를 잇는다. 구 부회장을 지지하는 명진씨와 합산 지분율은 41%로 회사 입장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
이날 임시주총에서는 이사 선임 외에 자사주 매입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감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이 표결에 부쳐졌다. 이 중 이사 보수 한도 승인 건 만이 가결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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