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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글로벌전략 점검]국내선 점포 폐쇄, 글로벌 네트워크는 강화…현지 맞춤형 법인화②보험영업력 집중한 베트남·인니…미국·싱가포르·일본·중국엔 자산운용 법인 설립

고설봉 기자공개 2024-06-20 12:28:45

[편집자주]

한화생명은 국내 생명보험사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해외사업을 펼치고 있다. 경쟁사들이 주로 자산운용을 중심으로 글로벌시장 공략에 나선 반면 한화생명은 상품영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동남아를 거점으로 현지화 노력을 펼친 끝에 유의미한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수익 창출력을 넓히고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실현하며 경영 안정성을 높이는 모습이다. 한화생명의 글로벌사업 현황과 전략을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8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생명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아직 규모가 크지 않다.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장을 중심으로 보험상품 판매를 위한 현지법인들을 운영 중이다. 핵심 사업인 생명보험업 확장을 위한 목적의 법인인만큼 현지화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동남아를 벗어나면 글로벌 네트워크는 아직 미미한 상황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중국 베이징, 일본 도쿄와 후쿠오카 등지에 해외주재사무소를 두고 있지만 특별한 영업활동을 펼치지는 않고 있다. 오히려 자산운용 및 해외 현지투자를 위한 법인들을 통해 해외에 거점을 만들어 글로벌 진출을 노리는 모습이다.

◇보험영업 위한 네트워크 베트남·인니·중국에 집중

한화생명의 영업 네트워크는 크게 점포와 대리점으로 나뉜다. 점포는 본부와 지점, 영업소, 해외 현지법인, 해외지점, 해외사무소 등으로 구분된다. 대리점은 한화생명이 직접 운영하지 않고 개인 및 법인에 위탁해 협업하는 형태의 영업 네트워크다. 통칭 GA라고 부른다.

한화생명이 직접 운영하는 점포는 2023년 12월 말 11개로 집계됐다. 10년 전인 2014년 12월 말 663개에서 크게 줄었다. 한화생명은 효율화를 위해 국내 본부, 지점, 영업소 등을 모두 철수했다. 같은 기간 대리점은 738개에서 307개로 줄었다. 점포 폐쇄에 맞춰 대리점도 대형화된 GA 위주로 재편한 결과다.

2023년 말 현재 남아 있는 한화생명의 점포는 모두 해외 영업채널이다. 해외법인과 해외지점, 해외사무소 등이 총 11곳이다. 2014년 9개로 시작해 2018년 7곳까지 줄였지만 이후 글로벌전략 변화에 맞춰 다시 확장에 나섰다. 올해 인도네시아에서 새롭게 파너십을 맺고 은행업에 진출하면서 해외 영업 네트워크는 12곳으로 늘었다.


한화생명이 상품영업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곳은 현재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중국 등이다. 이들 국가에선 보험업을 기초로 해외법인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또 샌프란시스코와 베이징, 도쿄, 후쿠오카 등지에 해외주재사무소를 두고 있다. 다만 현지에서 보험영업을 활성화 하지는 않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 가운데 보험영업에 있어 핵심 거점은 베트남이다. 생명보험업을 영위하는 한화생명베트남(Hanwha Life Insurance Company Limited)과 전산 등 디지털솔루션 업무를 수행하는 한화금융기술(Hanwha Financial Technology Company Limited) 등 2개 법인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최근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곳은 인도네시아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보다 공격적으로 보험영업을 펼치고 있다. 생명보험업을 영위하는 한화생명 인도네시아(PT. Hanwha Life Insurance Indonesia)와 손해보험업을 영위하는 한화리포손해보험(PT Lippo General Insurance Tbk)을 현지법인으로 두고 있다.

올해 추가로 금융업 확장을 위한 투자도 단행했다.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사업 확장을 위해 올해 한화리포손해범의 현지 파트너사인 인도네시아 리포그룹(Lippo Group)과 추가로 협력을 강화했다. 리포그룹이 보유한 노부은행 지분 총 40.0%를 매입기로 확정했다.

중국에선 시노코리아생명(Sino Korea Life Insurance Co.,Ltd.)이란 합작사를 통해 영업을 펼치고 있다. 다만 현지화에 제약이 큰 만큼 영업력을 극대화 하지는 못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2012년 11월 지분 50%를 출자했지만 경영 악화 등으로 지분율이 희석되고 있다. 2023년 말 현재 지분은 25%로 감소했다.


◇해외법인, 대부분 자산운용 위해 설립한 투자·운영사

보험상품 영업활동을 위한 해외법인에 비해 자산운용과 금융투자 등을 위한 해외 네트워크가 훨씬 더 많다. 한화생명이 직접 해외에 설립한 법인들부터 시작해 자회사인 한화투자증권 등이 해외에 설립한 손자회사까지 약 12개의 해외법인을 보유 중이다. 이 가운데 자산운용 목적을 위해 직간접 설립한 법인은 5개에 그친다.

자산운용 등 투자회사의 경우 미국과 싱가포르 등 선진 자본시장에 주로 진출해 있다. 한화자산운용미국법인(Hanwha Asset Management(USA) Ltd.)은 해외 유가증권 투자를 위해 한화자산운용이 설립한 현지법인이다. DP리얼이스테이트아메리카(DP Real Estate America LLC)는 미국 내 대체투자를 위해 설립한 법인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부동산을 매입해 운영하는 업무를 수행 중이다.

싱가포르에선 한화자산운용싱가포르(HANWHA ASSET MANAGEMENT PTE. LTD.)를 통해 자산운용 역량을 넓히고 있다. 2014년 아시아 금융의 허브인 싱가포르에 세운 현지법인으로 국내 운용사로선 최초로 현지에서 공모펀드를 운용할 수 있는 라이센스(Retail Licensed Fund Management Company)를 획득하는 등 투자 성과를 내고 있다.

중국과 일본 등 동북아시장에서도 자산운용을 위한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 중이다. 중국에선 한화투자관리유한공사를 설립해 현지 투자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본에선 디피리얼이스테이트재팬(DP Real Estate Japan G.K.)을 설립해 현지 부동산 투자에 나섰다. 도쿄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에 거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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