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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풍향계]신규상장 1건 불과…앵커리츠 투자 9개월째 '중단'출자한도 3100억→4650억 증액, 소진율 64%…국토부, 투자 확대 '잰걸음'

정지원 기자공개 2024-06-20 07:38:48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9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람코앵커리츠의 투자가 지난해 9월을 끝으로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SK리츠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추가로 지분을 사들였다. 신규 투자는 3월 삼성FN리츠 상장 때 출자한 게 마지막이다. 상장리츠 출시 자체가 부진한 영향이 크다.

출자액 소진율은 64% 정도다. 지난해 주택도시기금은 앵커리츠 출자한도를 3100억원에서 4650억원까지 선제적으로 늘렸다.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상장리츠가 줄지어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국토교통부는 연기금, 공제회 등의 앵커리츠 투자를 독려하기 위해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내달 상장, 후발주자 '불투명'

코람코앵커리츠(코람코주택도시기금리츠)의 제7기 1분기(2024년1월~3월) 투자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회사의 자산 총계는 3046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투자자산에 해당하는 부동산관련증권의 규모는 2985억원으로 나타났다.

2985억원만큼 투자 집행을 했다는 의미다. 코람코앵커리츠는 주택도시기금의 자금을 재원으로 상장리츠 및 상장예정리츠에 투자하는 정책형 블라인드리츠다. 출자액 총 한도를 정해 놓은 가운데 투자를 할 때마다 유상증자를 진행해 자본금을 늘리고 있다.

한도총액은 4650억원이다. 2020년 8월 최초 설립 당시 출자 약정한 금액은 3100억원이었다. 지난해 9월 출자액을 1550억원 늘려서 한도를 높인 바 있다. 당시 이미 투자자산 총액 2985억원, 약정액의 96% 이상을 쓴 상태였다.

선제적으로 한도를 늘렸지만 이후로 추가 투자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출자약정액 대비 소진율은 현재 64% 수준이다.

코람코앵커리츠는 현재 10개 상장리츠와 1개 상장예정리츠의 지분을 갖고 있다. 상장예정리츠는 다음달 상장하는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다. 코람코앵커리츠가 프리IPO 때부터 투자자로 참여해 IPO 과정을 지원했다.

신규 출자는 지난해 3월이 마지막이었다.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이전에 마지막으로 상장한 리츠가 삼성FN리츠다. 코람코앵커리츠는 삼성FN리츠에 101억원어치 투자했다.

이후 상장리츠 신규 투자 사례는 없었다. 2022년 당시 상장 목표를 내놓았던 다수 상장리츠들이 계획을 철회했던 영향이다. 올해도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가 처음이자 마지막 IPO 사례가 될 가능성이 크다.

기존에 투자했던 상장리츠 유상증자에는 비교적 꾸준히 참여했다. 지난해 신한알파리츠, 이지스밸류리츠, SK리츠의 추가 투자를 집행했다. 마지막 유상증자 신주 취득이 9월이었다.


◇관계부처, 공제회 등의 앵커리츠 출자 허용 검토

새로운 상장리츠가 나오지 않아 앵커리츠 투자가 자체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한화리츠와 삼성FN리츠 2건, 올해는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1건 상장에 그친다. 신세계프라퍼티투자운용이 속도를 낼 경우 하반기 IPO가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내년부턴 상장리츠가 줄지어 코스피에 입성할 것이라는 데 업계의 의견이 모인다. 우선 신세계그룹의 뒤를 이어 LG, 현대차도 그룹 자산유동화를 위해 계열사의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인가 획득을 추진 또는 검토하고 있다. 얼마 전 레지던스리츠 공모를 성공적으로 마친 대신자산신탁 등도 상장에 재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국토교통부 등 리츠 관계부처는 앵커리츠 규모를 키워 공모상장 리츠 시장을 더욱 활성화시키겠다는 계획을 최근 내놓았다. 현재는 앵커리츠 재원이 모두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에서 나온다. 앞으로는 공제회 등도 공적자금에 출자할 수 있도록 허용해 앵커리츠 투자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 현재는 앵커리츠의 장내 거래가 불가능해서 신속한 투자가 어려웠던 측면이 있다. 국토교통부는 장외 거래뿐만 아니라 장내 거래가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해 오는 7월 앵커리츠 변경인가 허가를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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