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가 품은 푸디스트, 2028년 '300억 이익' 목표 회계법인 DCF 방식 활용해 양수가액 적정성 평가, 미래 수익 창출 능력 주목
정유현 기자공개 2024-07-03 07:40:27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7일 10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조그룹이 품은 푸디스트가 2028년까지 300억원대 이익(세후)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해 1조원의 매출을 넘겼지만 영업이익률은 1% 이하에 머물렀다. 핵심 사업 중심으로 매출 볼륨을 키워 이익률을 2%까지 끌어올리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고 미래에 창출할 수익가치를 반영해 딜의 규모가 책정된 것으로 분석된다.◇삼일회계법인 DCF 방식으로 푸디스트 주식 가치 평가
사조그룹은 사조오양과 사조CPK를 내세워 VIG파트너스가 보유한 푸디스트의 지분 99.86%를 2520억원(1조40만4882주)에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사조오양과 사조CPK가 공동으로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각각 800억원, 1720억원을 투자한다.
매매 계약이 성사된 6월 24일 사조CPK가 계약금을 지불했고 잔금은 기업결합신고 승인 후 5영업일 이내 지급할 계획이다. 딜이 완료되면 푸디스트의 주주 구성은 사조CPK가 68.16%(6853만316주), 사조오양이 31.70%(3187만4566주)로 변경이 된다. 나머지 1만7404주는 자기주식이다.

사조그룹은 비상장사인 푸디스트 인수를 위해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주식양수가액 적정성 평가를 의뢰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일반적인 평가 공식인 현금흐름할인법(DCF)를 선택했다. 현금흐름은 기업의 기대수익과 위험을 반영한 결과물이기 때문에 미래 수익 창출 능력을 반영할 수 있는 DCF 방식이 비상장사인 푸디스트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삼일회계법인은 가중평균자본비용(WACC) 10.35%와 영구성장률 1%를 대입시 푸디스트의 현재가치를 753억6600만원, 영구현금흐름의 평가가치는 2124억5400만원으로 평가했다. 영업가치와 비영업가치 등을 구해 기업가치를 2881억6100만원으로 도출했다. 부채와 자본가치 등도 고려해 결과적으로 사조그룹이 양수하는 푸디스트의 주식 가치를 2611억4200만원으로 계산했다.
DCF 모형은 기업의 향후 세전영업이익을 예측해 상각비와 CAPEX, 영업부채를 반영해 기업의 잉여현금흐름을 구한 뒤 향후 낼 세후 영업이익의 현재가치와 순차입금을 반영해 구한다.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기 위해서는 향후 기업의 세전영업이익 창출 전망이 밝아야 한다.
1995년 한화증권 직원식당으로 최초 개장한 푸디스트는 2020년 2월 1일자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로에서 물적 분할해 설립됐다. 이후 식자재 유통 전문회사인 윈플러스와 합병을 통해 C&C(Cash&Carry)와 C&D(Cash&Delivery) 사업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C&C는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내방 기반 식자재 판매를 의미한다. C&D는 물류센터 및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한 외식(지역 및 기업형) 사업자, 급식 사업자 대상 식자재 배송 판매업이다. 두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B2B 식자재 유통 시장에서 입지를 키우며 지난해 말 기준 연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3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15.4%에 이른다.
◇푸디스트 2028년 매출 1조8292억원, 세전영업익 391억 '청사진'

최근 성장세를 발판삼아 푸디스트는 올해 세후 영업이익 목표로 161억7200만원을 제시했다. 내년 200억원을 넘긴 후 2028년에는 400억원 가까운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매출 목표는 1조8292억원이다. 법인세 등을 차감한 세후영업이익 목표는 305억8200만원이다.
특히 C&D 매출과 위탁급식(FS) 사업 매출 규모를 키워서 목표치를 달성하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C&D와 FS사업의 2028년 매출 목표는 각각 9662억원, 7236억원이다. 2023년 대비 매출은 77%, 세전 영업이익은 400% 이상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본 것이다.
푸디스트가 제시한 목표대로 성장 로드맵을 밟아간다면 사조그룹이 제시한 5년 내 10조원 매출 달성에 속도가 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의 외형 성장에 기여할 뿐 아니라 그룹의 유통 채널로서 효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사조그룹은 푸디스트 인수를 통해 국내 28개 공장을 통한 원자재부터 제조, 판매, 유통을 아우르는 식품 밸류 체인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조그룹 측은 "주지홍 부회장 주도로 이번 인수가 진행이 됐다"며 푸디스트 인수로 식품 사업 간 시너지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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