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상반기 선두 KB증권, 연간 1위 '재도전'[ECM/IPO] 한국증권, 다수 딜 주관하며 2위 기록
안준호 기자공개 2024-07-01 07:30:01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8일 16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4년 상반기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은 유가증권시장 딜의 성사 여부로 순위가 갈렸다. 선두를 차지한 것은 HD현대마린솔루션을 상장시킨 KB증권이었다. 딜 하나로 2000억원 가까운 실적을 쌓으며 1위를 기록했다. 연내 케이뱅크 주관에 도전하며 2022년에 이어 다시 한번 연간 1위 지위를 노릴 전망이다.상위권 ‘단골손님’인 한국투자증권은 다수 중소형 공모를 주관하며 2위에 올랐다. 7월 시프트업 공모를 마무리하는 만큼 3분기 순위는 바뀔 가능성이 크다. 신한투자증권도 HD현대마린솔루션,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등에 참여해 3위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도 난이도 높은 딜을 성사시키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KB증권, HD현대마린솔루션 주관으로 '상반기 1위'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증권은 2024년 상반기 국내 IPO 주관 실적 1위 하우스에 올랐다. 주관 실적은 총 3151억5400만원이다. 금액 기준 시장 점유율은 15.74%로 집계됐다. 연초 우진엔텍으로 시작으로 제일엠앤에스, 민테크, HD현대마린솔루션과 스팩 2건을 주관했다.
결정적 기여를 한 것은 유가증권시장 공모였던 HD현대마린솔루션이다. 상반기 ‘최대어’ 이름값에 걸맞는 7426억원을 공모했다. 대표 주관사인 KB증권, UBS, JP모간은 딜 하나로 1979억원 가량의 실적을 쌓았다. KB증권이 500억원에 못 미치는 격차로 1위를 사수한 것을 고려하면 HD현대마린솔루션 딜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KB증권은 올해 IPO 리그테이블 연간 1위를 노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주관했던 2022년에 다시 한번 경쟁력을 입증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목표로 지난해부터 꾸준히 인력을 충원하기도 했다. 현재 진합, 탑런토탈솔루션, 와이제이링크, 아이에스티이 등을 포함해 6개 기업의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진행한 상태다.
예정된 딜 건수는 경쟁사 대비 적은 편이다. 다만 하반기 빅딜 주관에 성공한다면 연간 리그테이블 1위 수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기대를 걸 수 있는 기업은 연내 상장이 목표인 케이뱅크다. 지난 2022년 한 차례 상장에 도전했던 만큼 한국거래소 예비심사는 별다른 변수 없이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증권, 다수 딜 클로징하며 경쟁력 입증
경쟁 하우스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IPO 주관 ‘명가’로 꼽히는 한국증권은 2024년 상반기 무려 9건을 주관하며 2위에 올랐다. 총 2477억원의 실적을 쌓으며 12.3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다수 코스닥 기업과 함께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딜을 성공적으로 클로징했다.
1분기에는 삼현 상장 1건을 주관했으나 4~6월 3개월 동안 무려 8개 기업 상장을 주관했다. 건수는 물론 상장 기업의 다양성 측면에선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반도체(삼현), 이차전지(코칩), 의료기기(씨어스테크놀로지) 등 다채로운 트랙 레코드를 쌓았다. 바이오 업종의 투심 악화를 뚫고 신약개발기업 디앤디파마텍 상장을 클로징한 것도 눈에 띄는 점이다.
3위는 신한투자증권이 차지했다. 주관 금액은 2010억2600만원, 점유율은 10.04%였다. 연초 에이피알에 이어 2분기에 HD현대마린솔루션,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주관사단에도 참여했다. 지난 2022년을 제외하면 상위권에 자주 올랐던 곳은 아니지만 지난해부터 IPO 역량 강화에 힘을 기울이며 올해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상위권 순위는 당장 3분기부터 뒤바뀔 전망이다. 한국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 주관한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 공모가 7월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지난 27일까지 수요예측을 마친 뒤 일반 청약을 준비 중이다. 밴드 상단 기준 공모 예정 금액이 4350억원에 달한다. 두 회사는 유가증권시장 딜인 더본코리아 상장도 함께 주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연간 IPO 주관 1위였던 미래에셋증권은 2024년 상반기 7위에 그쳤다. 1분기 현대힘스 딜을 주관하며 선두를 차지했으나 2분기 추가 주관 딜이 이노스페이스와 스팩 2건에 그쳤다. 하반기 준비 중인 산일전기, 전진건설로봇 등 공모 결과에 따라 순위 상승을 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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