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게더아트, 계열사 단기차입으로 유동성 보강 결손 누적으로 자본 부분 잠식, 모집예정금액 미달 따른 잔여 인수 비중 확대
서은내 기자공개 2024-07-08 16:35:23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4일 13: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옥션의 조각투자 자회사 투게더아트가 손실이 지속되는 가운데 관계회사들로부터 잇달아 단기차입을 통해 유동성을 보강해가고 있다. 적자가 누적되고 결손이 커지면서 자본이 부분잠식 중인 상황이다. 연내 단기차입 만기가 돌아오는 등 추가 자금 조달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4일 해당업계에 따르면 투게더아트는 지난 1분기 케이옥션의 종속자회사 아트네이티브로부터 20억원을 차입했다. 지난해 11월에도 투게더아트는 또다른 계열사 아트폼스로부터 15억원을 단기로 차입했다. 각각 1년 만기 단기차입의 형태이며 15억원 차입금은 올해 11월이 만기다.
투게더아트는 케이옥션과 케이옥션의 100% 종속자회사들이 총 45.8%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주주 구성을 보면 케이옥션(22%), 아트폼스(16.4%), 아르떼케이(7.4%)로 구성돼있다. 다합쳐 45.8%로 50%는 안되나 실제 지배력을 감안해 투게더아트도 케이옥션 종속회사로 분류되고 있다. 케이옥션 도현순 대표가 투게더아트 대표직을 겸하는 구조다.
투게더아트는 국내 최초로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 '아트투게더'를 오픈한 중소벤처기업이다. 지난해 케이옥션은 투게더아트의 최대주주에 올라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발행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올해 1월 첫번째 발행을 시작으로 총 세번의 발행을 마쳤으며 최근 요시토모 나라의 취득가 8억원 작품을 기초로 네번째 발행에 도전, 신고서를 제출했다.
최근 회사의 자금 여력은 빡빡해지는 모습이다. 매년 적자가 누적되면서 지난 1분기 말 결손금은 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초 결손금 31억원의 두 배 수준이 됐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회사의 자본총계는 7억원으로 결손금이 자본잉여금을 넘어섰으며 완전 잠식에 가까워졌다.
투게더아트의 재무상태가 악화되면 투자계약증권 발행 등 공동사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발행 사업은 그 특성상 투게더아트가 증권 발행의 공동투자자로 참여하게 되며 모집예정금액에 미달해 나온 잔여증권은 투게더아트가 모두 인수해야 한다.
지난 발행 이력을 살펴보면 점차 투게더아트가 인수하는 비중은 확대되고 있다. 지난 1월 발행한 투자계약증권의 경우 최종 14%를, 4월 발행 증권은 전체의 25%를, 6월 발행한 증권은 전체의 45%를 투게더아트가 최종 배정받았다. 당초 전체의 10%씩만을 초기 배정했으나 미계약분이 발생해 그만큼 더 투게더아트가 인수한 결과다.
이같은 상황에서 투게더아트는 관계회사들로부터 단기차입 형태로 자금을 지원받아나가고 있다. 아트폼스와 아트네이티브로부터 각각 15억원, 20억원씩을 차입한 상황이다. 아트폼스와 아트네이티브는 케이옥션이 각각 100%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계열사를 통한 추가 자금 지원 가능성도 있는만큼 자금 조달이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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