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금호타이어와 외환거래 정상화 논의 최대 실적 금호타이어, 자본력 증대…시중은행 거래 확대 기대감
고설봉 기자공개 2024-07-19 12:58:13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7일 07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타이어의 실적 개선과 재무구조 정상화가 은행권의 신규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그동안 거래를 활성화 하지 못했던 금호타이어와 다시금 거래를 늘리는 모습이다. 워크아웃 종료 이후 한동안 뜸했던 금호타이어에 대한 여신 및 외환 거래 등이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된다.최근 금호타이어의 신용등급이 A(안정적)로 상승하고 연간 순이익 흑자를 달성하는 등 펀더멘털이 높아지면서 각 은행들의 러브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과거 과도한 부채를 지고 있던 금호타이어는 올 해말 부채비율이 190%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자본시장운용부 관계자들과 금호타이어 재무라인 임원들이 업무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 임원들과 시중은행 관계자들이 대규모 미팅을 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금호타이어는 2017년 전후 경영 악화를 겪을 당시 주로 산업은행 및 시중은행 기업구조개선부 관계자들과 미팅을 주로 해왔다. 경영 정상화를 위한 워크아웃 작업을 위해서였다. 더블스타로 매각된 뒤에도 시중은행과 정상적으로 거래할 여력이 크지 않았다. 신용등급이 낮고 부채비율이 높았던 탓이다.
그러나 최근 금호타이어가 경영 정상화를 이루고 부채비율 등을 개선함에 따라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그동안 거래가 단절됐던 시중은행과 다시금 거래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5월 말 금호타이어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신규 평가했다.

신용등급이 상승한 배경은 역대급 호실적에 있다. 올 1분기 매출 1조445억원, 영업이익 1456억원, 순이익 910억원을 달성했다. 2023년 매출 4조414억원, 영업이익 4110억원, 순이익 1718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대비 매출 14%, 영업이익 1680% 증가했다.
실적 개선의 일등공신은 해외사업이다. 금호타이어는 북미와 유럽에서의 호실적을 기반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신차용 OE 타이어 공급이 늘어난 가운데 18인치 이상 프리미엄 제품 수요를 기반으로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
올 1분기 금호타이어의 해외시장 매출은 크게 늘었다. 지역별 매출을 살펴보면 북미 3182억원, 유럽 2776억원, 한국 205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북미와 유럽이 한국을 대체할 신흥 거점으로 성장했다.
이처럼 해외시장에 기반해 대규모 호실적을 기록하는 가운데 최근 금호타이어 재무라인 임원들이 국민은행을 찾은 배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해외 무역대금이 늘어나고 해외 투자 수요가 커지는만큼 신용장, 채권, 외환 관련 논의를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자본시장운용부는 외환 딜링 및 회사채, 환율 이슈 등을 주로 다루는 부서다. 외환영업 기획도 주업무로 하는데 제조기업의 외화 수출입 거래를 컨설팅한다. 해외 투자 및 무역대금 결제시 환 위험 헤지, 파생상품 컨설팅 등을 설계한다.
실적 극대화와 함께 금호타이어의 펀더멘털이 강화된 것도 시중은행과 거래를 활성화 할 수 있는 요소다. 올 1분기 말 금호타이어 자산총액은 5조12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채총액 3조4849억원, 자본총액 1조5271억원으로 부채비율은 228.2%로 집계됐다. 불과 3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말 기준 245.3% 대비 17.1% 포인트 가량 개선됐다.
금호타이어 재무구조는 올해 말 한층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매출 증대와 수익성 극대화로 3000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순이익이 증대되면 자본의 핵심 구성요소인 이익잉여금이 크게 늘어나면서 자본총액은 불어나게 된다.
2023년 1분기 말 현재 금호타이어는 결손금 누적 상태다. 지난해 이익잉여금이 환입되며 과거 누적된 결손금을 일부 해소했지만 아직 3996억원 가량 남아있다. 그러나 올해 연간 3000억원 순이익을 기록할 경우 결손금은 900억원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결손금이 줄어들면 그만큼 자본총액은 증대된다. 단순 계산으로 순이익 3000억원이 올해 말 유입될 경우 자본총액은 1조8271억원 안팎으로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부채총액이 현재 3조4849억원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올해 말 금호타이어 부채비율은 190.7% 가량으로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펀더멘털이 강화된 상황에서 금호타이어가 대규모 투자금 조달 및 외환거래 등을 위해 국민은행 등 시중은행의 문을 두드렸을 것이란 해석이다. 특히 해외에서 대규모 성장세가 확인된만큼 신규 투자를 위한 논의를 펼쳤을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장치산업 특성상 공장 증설 등에 대규모 자금조달이 필요한데 자본시장운용부는 신용장 발행, 채권, 외환 등 업무를 하는 부서로 기업의 대규모 자금 조달을 위한 사전 미팅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금호타이어 관계자들과 미팅이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특정한 거래 등을 위해 만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변곡점 맞은 해운업]SM상선에 '건설사 붙이기' 그 성과는
- [상호관세 후폭풍]핵심산업 리스크 '현실화'...제외품목도 '폭풍전야'
- [상호관세 후폭풍]생산량 34% 미국 수출, 타깃 1순위 자동차
- [thebell desk]한화그룹이 잃어가는 것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첫 관문' 넘었다…두번째 과제 '계열분리'
- [현대차 대미투자 31조]미국발 리스크 해소한 기아, 남은 숙제 '멕시코공장'
- 폴라리스쉬핑, 메리츠 차입금 조기상환...이자 300억 절감
- [현대차 대미투자 31조]현대차, 울산공장 생산·수출 '재조정' 불가피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승계비율 ‘1대 0.5대 0.5’ 분쟁 막을 '안전장치'
- [현대차 대미투자 31조]‘무관세·친환경차’ 미국 시장 '톱3'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