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G 실시간 송수신 기술 강화 'UAM 사업 신호탄' 망 연결성 관련 특허 4건…UAM 시스템 특허도 출원
최현서 기자공개 2024-07-19 07:50:45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8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최근 5G 망 실시간 데이터 송수신 관련 특허를 내놨다. 주요 대역 대신 보조 대역에서 단말기와 기지국 사이의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기술이다.관련 특허를 내놓은 배경에는 국제민간표준화기구(3GPP)가 제시한 5G 활용 기준이 있다. 3GPP는 5G 상용화에 발맞춰 초광대역, 초저지연, 초고속 등 특징을 발표했다.
업계는 이번 특허가 내년 중 상용화 예정인 도심항공교통(UAM)에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UAM의 기초 망과 더불어 UAM과 관련된 특허도 최근 내놓고 있다.
◇실시간으로 전파 주고 받는 단말기와 기지국
18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전이중통신에서 상향링크 및 하향링크 송수신 방법 및 장치' 특허와 관련된 내용을 12일 공개했다. 출원은 올해 1월 진행했다.
전이중통신(Full Duplex)이란 전화처럼 데이터를 시간과 상관없이 동시에 쌍방향으로 전송할 수 있는 방식을 뜻한다. 전송할 데이터 양이 많은 경우 주로 쓰인다. 상향링크는 지상에 위치한 단말에서 위성, 기지국 등으로 신호를 송신할 때 쓰이는 통신 연결 방식이다. 하향링크는 상향링크와 반대로 위성이 단말기로 신호를 쏘는 것을 뜻한다.
이 특허의 핵심은 단말기가 상·하향 링크에 대한 정보를 받은 뒤 주요 대역이 아닌 부대역(서브밴드)에서 특정 시간대에 데이터를 주고 받을 방향을 결정한다는 점이다. 주요 대역 대신 서브밴드에서 상·하향 링크를 진행함으로써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특허가 나온 이유는 5G 활용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KT는 특허 설명서를 통해 "3GPP는 5G 무선 액세스 기술 연구를 위한 스터디 아이템인 '무선접속 신기술에 대한 연구(Study on New Radio Access Technology)'를 승인했다"며 "5G의 대표적 사용 시나리오(사례)로 △향상된 이동통신 광대역(eMBB) △대규모 기계식 통신(mMTC) △초신뢰·저지연통신(URLLC)가 정의됐다"고 설명했다.
3GPP가 요구한 5G의 요건은 각기 다른 망 특징을 갖고 있다. 커버리지를 넓히려면 장애물에 막힐 가능성이 낮은 주파수 대역을 써야 하는데 이럴 경우 데이터 전송 속도는 떨어진다.
또 지연 시간을 늦추려면 상향링크와 하향링크가 최대한 동시간대에 이뤄져야 하는데, 너무 잦은 교신이 일어나면 기지국 간 교차 간섭뿐만 아니라 이용자 단말기끼리의 간섭이 발생할 수도 있다. 오히려 연결성이 떨어져 데이터 품질이 낮아질 수 있는 문제가 벌어진다.
◇인프라와 더불어 UAM 운용 특허도 함께 공개
KT는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관련 특허를 꾸준히 내놨다. 올해 7월까지 발표한 관련 특허는 4건에 달한다. 특히 이번 특허는 단말기와 기지국 사이의 전파 교신이 쌍방향으로 이뤄질 수 있게 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초저지연을 구현하는 데에 집중했다.
업계는 KT가 UAM 사업에 본격적인 방아쇠를 당긴 결과가 바로 이번 특허라고 본다. UAM 사업의 필수 요소는 기체와 이·착륙장, 통신망이다. 실시간으로 위치가 바뀌기 때문에 관제센터와의 양방향 데이터 교류가 이뤄져야 한다. 또 UAM 운행뿐만 아니라 주문형비디오(VOD)와 같은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인 만큼 간헐적으로 지연이 발생하는 현재 통신망을 UAM에 적용하기는 어렵다.
KT는 UAM의 인프라인 망 연결성 개선 특허를 공개함과 동시에 UAM 기체 관련 특허도 차례로 공개하고 있다. 지난 10일에 공개한 '비행 계획 관리 장치 및 방법'이 대표적인 예시다. 해당 특허는 날씨에 따라 안전도를 평가해 UAM의 비행 여부를 결정하는 장치와 방법이 담겨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중 UAM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시간이 많지 않다"며 "KT뿐만 아니라 다른 통신사들도 'K-UAM 그랜드 챌린지'에 참여하기 때문에 UAM 관련 기술 개발에 대해 소홀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최현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클라우드 키플레이어 MSP 점검] '신생' 안랩클라우드메이트, 최우선 과제 '포트폴리오 강화'
- [Company Watch] 인력재편 끝낸 케이엠더블유, 6G 대비 '선택과 집중'
- '유임'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 신사업 성장세 복구 '관건'
- 가비아, 도메인에 변화 바람 '제2전성기' 기대
- SKT UAM 사업 본궤도, 조비 에비에이션 '기체 발송'
- [Company Watch]NHN, 계열사 '70개 이하' 감축 목표 달성 눈앞
- [Company Watch]LG헬로비전, '헬로커넥트앤' 설립…홈사업 개선 시동
- [다시 뛰는 통신소부장 기업들]'노래방부터 배터리까지' 삼지전자, 잇따른 신사업 고배
- [Company Watch]쏘카, 3분기 흑자 공언 '약속 지켰다'
- 당국발 클라우드 지원 보조금 중단 여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