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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STOCK]YG엔터, 2NE1과 재회 주가 '깜짝 반등'8년만에 컴백, 10월 서울 시작으로 월드투어 개최…실적 반등 열쇠될까

이지혜 기자공개 2024-07-25 08:57:25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3일 0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브, JYP엔터테인먼트 등 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YG엔터테인먼트 주식만 ‘나홀로’ 상승세를 보였다. 직전 거래일에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눈에 띈다는 평가를 받는다.

YG엔터테인먼트 주가가 힘을 받는 이유로 2NE1과 협력이 손에 꼽힌다. 한때 슈퍼IP(지식재산권)으로 불렸던 2NE1과 8년 만에 손을 잡았다는 소식이 이날 오전 8시경 알려지자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장이 열리자마자 치솟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YG엔터테인먼트 주가가 22일 3만5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직전 거래일 대비 1.56% 올랐다.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15일부터 19일까지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는데 이날 우상향했다.


YG엔터테인먼트 주가에 훈풍이 분 배경으로 2NE1과 협력이 꼽힌다. YG엔터테인먼트는 22일 공식 블로그에 'YG Announcemt 2NE1 / 2025 YG PLAN'을 게재했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총괄이 데뷔 15주년을 맞이한 2NE1과의 협업을 공식화하며 향후 활동 계획을 직접 소개하는 영상이다.

이에 따라 YG엔터테인먼트는 10월 초 서울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일본 오사카와 도쿄 공연도 11월 말, 12월에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양 총괄은 “2NE1과 함께 자라고 그들의 음악을 듣던 세대들이 추억을 공유하고 있다”며 “모든 스태프들과 열심히 노력해서 성공적인 공연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YG엔터테인먼트와 2NE1의 협력설은 일찌감치 제기됐다. 앞서 YG엔터테인먼트 신사옥에서 양 총괄과 2NE1의 멤버 4명이 8년 만에 공식 미팅을 진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2NE1은 한때 YG엔터테인먼트의 슈퍼IP으로 꼽혔던 걸그룹이다. 2009년 5월 17일 데뷔한 4인조 걸그룹인데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던 당시 가요계에서 새로운 콘셉트의 힙합음악과 스타일을 선보이며 큰 인기를 끌었다.


지금이야 월드투어 사례가 많아졌지지만 2NE1은 K팝 걸그룹 가운데 처음으로 월드투어를 진행한 원조격 아티스트다. 또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200차트의 100위권에 진입했으며 코첼라 메인 스테이지에 선 최초의 K팝 걸그룹이기도 하다. 그러나 2016년 11월을 기점으로 해체하고 말았다.

2NE1의 성적이 상당히 좋았던 만큼 일각에서는 YG엔터테인먼트와 불화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현재 2NE1 멤버들은 YG엔터테인먼트에서 나온 뒤 제각각 다른 소속사로 흩어졌다. 산다라박은 어비스컴퍼니, 박봄은 디네이션 엔터테인먼트, CL은 독자적으로 베리체리라는 팀을 꾸렸고 공민지는 MZ엔터테인먼트에 속해 있다.

그런데도 YG엔터테인먼트가 2NE1의 활동을 제안할 수 있었던 건 상표권을 보유한 덕분으로 보인다. 그룹명과 핵심 음원 등이 YG엔터테인먼트에 귀속되어 있어 2NE1으로 활동하려면 아무리 개별 멤버의 소속사가 달라도 YG엔터테인먼트를 거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얘기다.

YG엔터테인먼트가 2NE1을 부활시키는 배경에도 이목이 쏠린다. IP 공백으로 실적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가업가치가 연일 저하되자 고육지책을 쓰는 것으로 풀이된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메가IP라고 불리는 블랙핑크 덕분에 실적 호조를 누렸다.

그러나 블랙핑크의 그룹 재계약은 성사시켰어도 개별 멤버 재계약은 실패한 데다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가 이들의 공백을 메울 만큼 성장하지 못하면서 실적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금융정보회사 FN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증권사가 발간한 리포트를 종합하면 YG엔터테인먼트는 올 2분기에 영업이익 41억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줄어든 수준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올해 영업이익이 2023년 대비 70%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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