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7월 31일 07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양증권 매각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매각 이후에도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지면 한양증권의 핵심인력 이탈이 줄을 이을 수 있다. 다시 일년 영업이익이 100억원을 밑돌던 시절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한양증권 매각을 취재하다 들은 말이다. 한양증권 매각이 계속 구설에 오르고 있다. 잠재 원매자들 사이에선 '이미 정해진 결과를 놓고 형식적으로만 공정한 절차라는 틀을 갖추기 위한 절차가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현금이 급해 회사를 정리한다면서 왜 지분은 또 남기느냐'는 말도 나온다.
한양증권 임직원들의 목소리는 한층 더 거세다. 최대주주의 도움없이 회사를 키웠는데 남의 잘못을 메우기 위해 팔려나간다는 식이다. 한양증권은 임재택 대표와 함께 가파르게 성장했다. 자본 규모를 2배로 늘렸다. 임 대표 취임 직전인 2017년 2689억원이었던 자본 규모는 올 3월 기준 4964억원으로 84.6% 늘었다.
이 과정에서 유상증자와 같은 최대주주의 도움은 없었다. 자본확대는 오로지 한양증권의 경쟁력만으로 이룬 성과인 셈이다. 성장세에 힘입어 전체 직원 수는 2017년 214명에서 2023년 471명으로 두배 넘게 늘었다.
증권업계 관계자가 한양증권의 실적이 후퇴할 수 있다고 말한 근거는 미심쩍은 매각에 따른 불만과 이에 따른 핵심 인력 유출이다. 시장이 우려하는 방향으로 거래가 마무리되면 이에 불만을 품은 한양증권 구성원들의 이탈이 이어질 수도 있다. 이는 당연히 경쟁력 후퇴로 이어진다.
기업의 인수자는 싸게 사는 것 이상으로 사들인 기업이 꾸준히 기대했던 만큼의 실적을 거두기를 바란다. 한양학원이 의혹 속에서 매각을 매듭지어버리면 한양증권은 지난 6년 가파르게 성장하며 쌓아올린 공든 탑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 당연히 이는 인수자로서도 바라지 않는 결과다. 한양학원이 '시장 참여자들이 납득가능한 절차'를 거치고 한양증권은 매각 이후 '잃어버린 시간'을 겪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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