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AI시대 열풍 탄 클라우드기업]KT클라우드, 캡티브 넘어설 코로케이션 꿈 '먹거리 다양화'③특수관계자 거래 2배 성장, 시장 규모 커지는 IDC 임대업 주목

최현서 기자공개 2024-08-08 08:33:05

[편집자주]

인공지능(AI) 열풍이 불면서 클라우드 시장도 새 국면을 맞이했다. 생성형AI를 개발하고 또 AI 서비스를 출시할 때 막대한 양의 데이터 저장과 처리를 위한 클라우드 선택 사례가 늘어가고 있다. 글로벌 최대 규모 클라우드사업자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생성형AI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고 국내 굴지의 클라우드 업체들도 이런 열풍에 탑승했다. 클라우드 업계는 영역 확장에 여념이 없다. 사업 2막을 열고 있는 클라우드 기업들의 사업 현황과 AI 열풍 대응 전략을 알아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6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클라우드는 클라우드서비스기업(CSP) 중 드물게 양질의 성장을 거두고 있는 곳이다. 2022년 대비 매출이 50% 넘게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00% 이상 늘었다. 성과 배경에는 특수관계자 거래가 있다. 2022년 25% 가량 차지했던 캡티브 매출이 지난해 30%로 늘었다. '인공지능(AI) 풀스택'을 표방한 KT의 전략 수립이 득이 됐다.

기존 강점이었던 공공 부문 외에 민간 영역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려 뛰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임대 사업인 '코로케이션(Colocation)'이 대표적인 사례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KT클라우드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빌려 쓰기 시작했다. 이를 시작으로 민간 부문 영향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증가하는 KT 캡티브 규모, 안살림 뒷받침

KT클라우드는 지난해 연결 기준 678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4321억원) 대비 57.0% 늘었다. 영업이익은 431억원으로 2022년 208억원 대비 106.7% 증가했다.

2022년 4월에 독립 법인이 됐기 때문에 그 해 4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기준으로 장부를 작성한다. 1분기 실적이 빠진 수치들이란 점을 감안해도 성장세가 가파르다.

특수관계자 거래로 꾸준히 일감을 받을 수 있었던 점이 양호한 성적 바탕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로 발생한 매출은 2043억원이다. 2022년(1059억원) 대비 93%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캡티브의 존재감도 그만큼 커졌다. 전년 캡티브 매출이 차지 비중은 24.5%였다. 지난해에는 30.1%까지 늘었다.


특수관계자 거래의 핵심에는 모기업 KT가 있다. 2023년 KT클라우드와 KT의 거래액은 1715억원이다. KT와의 거래액이 전년 869억원 대비 97.4% 늘었다. KT클라우드 전체 매출의 25.3%를 차지했다. AI 사업의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하려는 'AI 풀스택' 전략이 본격 가동되면서 KT의 존재감도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눈에 띄는 점은 지난해 KT의 뒤를 이어 많은 일감을 준 KT 홍콩 법인(KT 홍콩 텔레커뮤니케이션)이다. 지난해 KT클라우드는 KT 홍콩 법인으로부터 70억원의 매출을 일으켰다. 2022년(60억원) 대비 16.8% 늘었다.

KT는 2002년에 세웠던 또 다른 홍콩 법인 'KT 홍콩 유한회사(KT Hong Kong Limited)'를 2019년 3분기 청산했다. 수익성이 낮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남아있는 홍콩 법인은 2016년에 세워졌다. 해외 투자 사업, 현지 창구 업무를 맡았던 이전 법인과 달리 현재 남아 있는 홍콩 법인은 유선통신업만 맡고 있다.

KT클라우드 관계자는 "KT클라우드가 홍콩에서 사업하는 건 아니다. KT 홍콩 법인은 KT클라우드의 고객사"라며 "매출 관련 상세 내역이나 고객사 관련 정보는 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블루오션' 코로케이션, 새 엔진으로 부상

KT클라우드는 꾸준한 수익성을 보장했던 캡티브 거래 외에도 외부에서의 사업도 잘 진행하고 있었다. 특히 국내 최다 규모인 14개의 IDC를 갖고 있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공공 기관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을 세웠다. 분할 이전인 2015년부터 공공 분야 활동을 전개했기에 기술적 노하우는 충분히 갖고 있다.

그동안 공공 부문에서 힘을 발휘했다면 민간 부문에서의 영향력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 모델은 코로케이션이다.

코로케이션은 고객사의 서버를 위탁 운영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쉽게 말해 임대 사업이다. KT클라우드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과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을 고객사로 맞이했다.

코로케이션 시장 전망도 밝다. 세계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GMI)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코로케이션 시장 규모는 지난해 768억달러(105조1835억원)에서 2032년 2129억달러(29조7156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연 평균 성장률은 11.5%에 달한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5월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KT클라우드의 1분기 실적은 코로케이션, DBO(데이터센터 직접 구축) 기반 IDC 사업 중심으로 성장했다"며 "2024년 KT클라우드의 매출은 전년 대비 26%, 영업이익은 51% 성장하는 것으로 목표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