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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세븐브로이 "위스키사업+주류 컨설팅...성장 2막 열었다"김재경 전략기획실 전무 "개발 노하우 응집, 활용 방안 모색 집중"

윤진현 기자공개 2024-08-19 07:05:35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4일 16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븐브로이가 성장 2막을 눈앞에 뒀다. 수제 맥주 타이틀을 벗어나 종합음료회사로의 도약을 꿈꿔온 세븐브로이가 신사업 확장을 통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볼 라인의 경우 이미 실적이 발생하고 있으며, 위스키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불어 국내 주류기업 중 최초로 주류 컨설팅 사업에도 도전했다. 맥주를 비롯해 주류 개발 수요가 있는 기업에 생산 컨설팅을 진행해주는 신사업에 해당한다. 호주 기업에 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서비스를 제공한 성공 사례도 이미 존재한다. 이처럼 그간 쌓은 개발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의 확장을 진행 중이다.
세븐브로이 전략기획실 전무이사.
◇종합음료회사 도약…실적 확장의 새로운 축 '하이볼'

더벨이 김재경 세븐브로이 전략기획실 전무이사(사진)를 만나 세븐브로이의 향후 사업 방향에 관해 들었다. 김 전무는 "종합음료회사를 목표로 오랜 기간 달려왔는데, 그 성과가 어느새 가시화했다"고 밝혔다.

세븐브로이는 2003년 설립된 주류 제조 기업이다. 당시만 해도 수제맥주를 타겟팅해 사업을 영위했다. 2011년 강원도 횡성에 브루어리를 설립한 뒤 국내 최초로 맥주 제조 면허를 취득했다. 이때부터 맥주 생산 및 유통이 본격화했다. 우리나라 제도상 맥주 생산 및 유통, 판매를 위해선 면허를 반드시 취득해야 한다.

이렇게 취득한 면허가 무려 7종에 달한다. 수제맥주에 모든 걸 쏟아부었다. 결국 수제맥주 업계 1위를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약 20년만의 성과였다. 이렇듯 사업 확장을 본격화한 결과 세븐브로이는 2019년 경기도 양평 공장에 이어 2022년 익산 공장의 문을 열었다.

제품군 확장이 본격화한 시기기도 하다. 이는 오늘날 시장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 하는 기반이 됐다. 세븐일레븐을 통해 출시한 '하이볼에 빠진 레몬'이 그 예다.

김 전무는 "실제 자몽과 레몬이 들어간 하이볼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가 컸는데 저희는 이미 하이볼 라인을 갖춘 만큼 제품을 생산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며 "세븐일레븐의 요청에 따라 제품 출시도 이미 마쳤는데 발주량이 많아, 대응이 어려울 정도"라고 설명했다.
출처: 세븐브로이
◇세븐브로이의 염원, 위스키 출시 눈앞…효율 위한 '파트너십' 전략 확실

오랜기간 공들인 신사업 라인은 바로 위스키다. 세븐브로이는 위스키 사업을 시작한 국내 수제맥주사 중 가장 투자가 빨랐다. 국산 오크통을 사용해 자체 증류한 위스키 라인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븐브로이는 그간 우리나라도 충분히 매력적인 맛과 향을 지닌 위스키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제품 개발에 집중해왔다. 다만 안정적인 제품 개발과 사업을 위해 파트너십을 전략적으로 활용했다.

B.F.Y(Better For you) 제품 기업인 에이치앤파이㈜와 협업을 진행한 게 그 예다. 양사는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국내 위스키 제조, 오너캐스크 사업, 수출 사업 등을 함께 추진해 나가고 있다.

김 전무는 "위스키의 경우 제조 기술뿐만 아니라 자재 수급부터 숙성 관리, 판매 등 노하우 습득이 매우 중요하다"며 "세븐브로이는 제조 기술력을 갖추고 있지만, 제품 유통 노하우가 부족하여 빠르게 성장하는 데 무리가 있다고 보고 파트너십을 적극 활용했다"고 말했다.

이미 시제품도 어느정도 나온 상황이다. 국산 오크통을 활용해 싱글 몰트 위스키를 개발했다. 다만 제품을 먼저 출시할 지, 오너캐스크 사업을 먼저 진행할 지 등은 미정이다.
세블브로이가 개발 중인 위스키 시제품. 더벨 윤진현 기자
주류 개발 노하우 살려 컨설팅 신사업…호주 Saint D9 '1호'

주류 면허만 7종을 보유한 세븐브로이는 주류 개발 노하우를 두루 갖췄다. ODM 서비스를 진행하는 데 최적의 요건을 지닌 셈이다. 결국 국내 수제맥주 기업 중 최초로 컨설팅 사업을 단행했다.

그렇게 탄생한 게 호주 옵티맥스트레이딩(Optimaxtrading)의 세인트 디나인(Saint D9)이다. 세븐브로이가 옵티맥스트레이딩측의 수요에 맞춰 설계와 생산을 전담했다. 현재 2가지 맛을 개발했으며, 이른 시일내 한가지 라인을 추가할 계획이다.

김 전무는 "주류 생산 노하우는 자신이 있었고, ODM 수요가 있는 기업들도 상당수인 점을 고려한 선택"이라며 "향후 호주기업 외에도 글로벌 기업과 ODM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지금까지와 같이 세븐브로이는 신사업을 통한 혁신을 이어가겠단 포부를 밝혔다.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춰 새로운 음료를 개발하고 유통하는 미래를 꿈꾼다. 종합음료회사란 목표로 엿볼 수 있듯, 변화와 혁신에 힘을 싣고 있다.
세븐브로이가 ODM을 제공한 세인트D9. 출처: 호주 옵티맥스트레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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