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공여 한도 확대 IB 강화 대신증권, 외화 일반환전 준비 열번째 종투사 지정…PBS 사업 진출 계획은 '아직'
김위수 기자공개 2024-12-30 08:01:53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4일 17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투자은행(IB) 명가 재건을 꿈꾸는 대신증권에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전환은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 중 하나다. 자본확충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며 종투사를 넘어 초대형 IB로 도약하기 위한 자격(별도 기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을 갖춰나갈 예정이다.대신증권의 목표는 종투사보다 멀리에 있지만, 종투사 인가 이후 변화가 없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용공여 한도 확대를 통해 IB 사업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또 외화 일반환전과 같은 신사업에도 나설 전망이다.
24일 열린 금융위원회 회의에서 대신증권을 종투사로 지정하는 안건이 의결됐다. 대신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열 번째로 종투사 자격을 갖추게 됐다.
종투사 지정은 대신증권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꼭 필요했던 일이다. 증권사는 자본 규모에 따라 영위하는 사업이 달라진다. 다른 증권사들과 자본 차이가 벌어진 상태가 오래 유지될 경우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셈이다.
종투사 전환으로 특히 IB 사업 확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자기자본 100%였던 기업 신용공여 한도가 200%로 늘어나게 된다. 기업의 자금 수요에 대응할 여력이 커지는 셈이다. 신용공여 한도가 확대되며 IB 부문 커버리지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IB 업계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과거 명성을 찾기 위해 IB 부문의 몸집을 키우기 위한 작업에 한창이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기업금융담당 조직을 2개로 확대 개편한 것도 IB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해서였다. IB 종합 솔루션 사업을 제공하는 하우스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증권사가 종투사로 지정되면 외화 일반환전 업무를 영위할 수 있게 된다. 종투사 자격을 얻은 대신증권은 외화 일반환전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필요한 인력, 조직 등을 최대한 빠르게 구축해 외화 일반환전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것이 대신증권 측의 계획이다.
다만 종투사가 돼야 시행할 수 있는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의 개시는 진출하지 않을 예정이다. PBS는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자금을 대출해 주거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대신증권이 PBS 시장에 진출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PBS 시장은 초기 투자가 꽤 필요하지만 최근 경쟁이 크게 심화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대신증권 역시 당장 PBS 사업에 진출하고자 하는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대신증권은 종투사 전환을 발판으로 초대형 IB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초대형 IB가 되기 위해서는 별도 기준 자기자본 4조원을 달성해야 한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대신증권의 자기자본은 3조1181억원이다.
IB 사업 확장 및 외화 일반환전 서비스 진출을 통해 수익 기반을 확대하는 동시에 자기자본 확충을 위한 노력을 병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재무건전성 확보, 대주주 적격성, 내부 통제 시스템 마련 등 초대형 IB 신청을 위해 필요한 요건을 갖출 예정이다.
초대형 IB가 되면 자기자본 대비 최대 2배 규모의 어음을 발행할 수 있게 된다. 국내 증권사 중 초대형 IB 인가를 받은 곳은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5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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