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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빅텐츠, 캔버스엔으로 사명 바꾸고 '조달 본격화'두달 새 CB 발행 결정 4건, 발행한도 확대 추가 조달 가능성 시사

양귀남 기자공개 2024-12-31 10:32:06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는 인수합병(M&A) 시장에 수시로 등장한다.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원매자를 자처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경영악화로 인해 매각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상황에 따라 연간 수차례 손바뀜이 일어나는 곳도 더러 있다. M&A를 통해 한단계 올라서거나 아예 회생불가능한 상황에 처하는 등 사례는 각양각색이다. 더벨이 매물로 출회된 코스닥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6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빅텐츠가 나노캠텍에 피인수된 이후 캔버스엔으로 새 이름을 달았다. 본업인 콘텐츠 사업에 이어 추가 신사업 추진도 고려하고 있다. 두달 새 네 건의 CB 발행을 결정하며 적극적인 자금 조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캔버스엔은 지난달 최대주주가 에프앤에프 외 2인에서 디비투자조합으로 변경됐다. 디비투자조합은 코스닥 상장사 나노캠텍이 지분 99%를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나노캠텍이 캔버스엔을 인수한 셈이다.

인수 직후 임시주주총회에서는 나노캠텍 측 주요 인사들을 선임했고, 최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체질개선 방향성을 구체화했다. 우선 사명을 빅토리콘텐츠에서 캔버스엔으로 변경했다.

신규 사업 목적도 추가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인테리어공사업 △블록체인기반 암호화 자산매매 및 중개업 △대체불가능토큰의 제작 및 판매사업 등을 추가했다. 기존 핵심 사업이었던 콘텐츠 사업과 더불어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임시주주총회 종료 직후 캔버스엔은 20억원 수준의 4회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최근 코스피 상장사 하이트론씨스템즈에 자금을 투자한 이력이 있는 윈앤리치라는 법인이 투자를 예고했다.

해당 CB는 나노캠텍이 캔버스엔을 인수한 이후 발행을 결정한 네번째 CB다. 캔버스엔 설립 이후 발행을 결정한 네 건의 CB가 모두 나노캠텍 피인수 이후 두 달 사이에 이뤄졌다.

캔버스엔은 지난달 최대주주 변경과 함께 100억원 수준의 1회차 CB 발행을 결정했다. 해당 CB의 납입일은 내년 2월 7일로 위드윈투자조합76호가 담당할 예정이다.

이어 20억원 2회차 CB와 80억원 3회차 CB는 납입이 완료됐다. 2회차 CB는 리치몬드파트너스라는 법인이 담당했다.

3회차 CB의 경우 사옥 이전을 위한 부동산 양수 과정에서 중도금을 CB와 상계처리했다. 캔버스엔은 지난 23일 사옥 구입을 목적으로 하는 200억원 수준의 부동산 양수를 마무리했다.

추가 자금 조달 여지도 높은 편으로 파악된다. 캔버스엔은 정관 상으로 추가 자금 조달을 위한 여력을 넓혔다. 당초 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발행한도가 각각 200억원에 불과했지만,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 발행한도를 각각 5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신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재무 상태를 살펴보면 당장 여유가 없는 상황은 아니지만 최근 부동산 양수 과정에서 부담이 늘었다. 캔버스엔의 올해 3분기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33억원으로 200억원의 부동산 양수대금 마련을 위해 CB 발행과 함께 차입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본업에서의 이익 창출도 당장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 재무 상태에 압박을 줄 전망이다. 캔버스엔은 드라마 제작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다. 콘텐츠 사업이 등락이 있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지는 못하고 있다.

캔버스엔은 지난해 기준 매출액과 영업손실이 각각 175억원, 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액과 영업손실이 각각 91억원, 46억원을 기록했다.

캔버스엔 관계자는 "신사업 관련된 부분은 나노캠텍과의 시너지를 고려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며 "구체화되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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