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ESG 목적 '영웅견 후원신탁' 출격 자산운용·ESG 동시 공략, 지난달 법무부 인가 마무리
고은서 기자공개 2025-01-13 10:49:25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6일 14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은행이 공익신탁을 통해 공익 목적의 기부를 희망하는 자산가와 ESG 경영을 추구하는 기업들이 관심을 가질 새로운 금융 상품을 선보인다. 자산운용의 효율성과 사회적 가치를 결합한 상품으로서 공익신탁 시장에서 이목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은퇴한 경찰견, 군견, 구조견 등 영웅견들의 은퇴 후 돌봄을 지원하는 공익신탁 상품 '영웅견 후원신탁'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다. 후원금은 의료비, 사료비, 거주 환경 개선 등 영웅견의 실질적인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사용된다.
하나은행은 현역 시절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영웅견이 은퇴 후에는 돌봄을 받을 체계적인 시스템이 부족한 현실을 반영했다. 특히 노령견으로 접어든 영웅견들은 관절 질환, 치매, 시력 저하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겪는다.
공익신탁이란 장학, 구호 등 공익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신탁을 의미한다. 수탁자가 신탁 재산을 관리·운용하면서 사업 목적에 따라 수익자에게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공익신탁은 법무부 인가를 통해 설정되는데 '영웅견 후원신탁'의 경우 지난달 법무부 인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상품은 고객이 신탁한 자산을 통해 은퇴한 영웅견들의 의료비와 돌봄 비용을 지원한다. 고객은 자신의 자산을 공익적 목적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자산운용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단순 기부를 넘어, 안정적인 상품 위주의 자산운용과 공익적 기여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ESG 경영을 추구하는 기업들에게 적합한 상품으로 평가받는다.
투명하고 유연하게 운용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공익신탁 특성상 고객이 맡긴 자산이 투명하게 관리되고 목적에 맞게 활용되도록 설계됐다. 또 고객은 신탁 자산 일부를 공익 목적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를 재투자하는 등 유연한 운용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개인 고객뿐만 아니라 ESG 경영을 실천하려는 기업 고객들에게도 이 상품이 유용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자산관리의 효율성과 ESG 실천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제공하기 때문에 기업 측면에서 ESG 경영을 강화할 수 있는 효과적인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2010년 4월 금융권 최초로 유언대용신탁인 '하나 리빙트러스트'를 출시하며 공익신탁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해 왔다. 유언대용신탁은 고객이 생전에 자산을 관리하면서 사후 분배 계획까지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을 말한다. 자산운용과 공익 가치를 결합한 모델로 시장의 주목을 끈 바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하나 리빙트러스트'의 잔액은 3조원이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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