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찾는' 한화갤러리아, PE 출신 CIO 선임 스텔라인베스트먼트 출신 류형우 실장 합류, 김동선 미래비전총괄 주도 M&A 기대감
서지민 기자공개 2025-01-09 12:13:22
[편집자주]
기업이 특정 분야에서 사람을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안 하는 일을 새롭게 하기 위해, 못하는 일을 잘하기 위해, 잘하는 일은 더 잘하기 위해서다. 기업이 현재 발 딛고 있는 위치와 가고자 하는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이 리크루팅(채용) 활동에 있다. 기업의 리크루팅 활동과 의미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7일 15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갤러리아가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사모펀드 운용사 출신 인물을 발탁했다. 지난해부터 투자 전문 인력을 잇달아 충원하며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의 주도 하에 적극적으로 M&A 대상을 물색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스텔라인베스트먼트 출신 류형우 실장이 한화갤러리아에 합류했다. 류 실장은 CIO 역할을 하며 한화갤러리아의 M&A 및 투자 업무 전반을 총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류 실장은 미국 스탠포드대학교에서 MBA를 취득한 후 뉴욕 BofA메릴린치 글로벌 레버리지 파이낸스 그룹에서 IB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SJL파트너스를 거쳐 스텔라인베스트먼트 창립 멤버로 경력을 쌓은 투자 전문가다.
한화그룹 3세 김동선 부사장과는 2024년 1월 한화푸드테크의 스텔라피자 인수 논의 때부터 인연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이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푸드테크 등 김 부사장이 지휘하는 계열사를 거쳐 결국 한화갤러리아에 자리를 잡았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의 신사업 비전을 추진하는 핵심 계열사다. 김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 외에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비전 등에서 미래비전총괄 직책을 맡고 있으나 미래비전TFT가 구성된 건 한화갤러리아가 유일하다.
한화갤러리아는 앞선 2024년 8월 미래비전TFT를 이끌 인물로 우창표 전 코너스톤 파트너스 대표를 영입하기도 했다. 투자 관련 전문인력을 충원하며 김 부사장이 그리는 미래 그룹 청사진을 실현할 준비를 하고있는 모양새다.
본격적으로 한화갤러리아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투자처 찾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화갤러리아는 2023년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경영을 시작한 후 꾸준히 신사업 추진 의지를 밝혀왔으나 2년간 대형 M&A를 추진한 적은 없었다.
최근 김 부사장이 공격적 M&A 행보를 보이면서 한화갤러리아의 빅딜 성사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 부사장은 급식 및 식자재유통 업체 아워홈 인수전에 뛰어들며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호텔·리조트 사업 및 자회사 한화푸드테크와 시너지를 낸다는 구상이다.
한화갤러리아의 본업인 백화점업이 부진한 상황에서 빠르게 새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돼왔다. 한화갤러리아는 백화점 사업의 부진으로 상장 후 첫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4년 3분기 말 기준 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내부적인 인력 구성 및 변화에 대해서는 대외적으로 밝힐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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