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AI 빅뱅과 리스크]OK금융의 전방위 AI 전략…계열사 협업으로 시너지 극대화AI 대출심사·신용평가·업무자동화…관리 고도화로 알고리즘 편향성 방지
김보겸 기자공개 2025-03-18 12:33:14
[편집자주]
망분리 규제 개선을 시작으로 AI를 활용한 금융혁신이 본격화하고 있다. 관련 시장 활성화와 함께 리스크 역시 커질 전망이다. 금융사들은 AI를 활용한 고객 서비스 고도화와 업무 효율화에 맞춰 리스크관리와 대응 체계 마련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AI 시대에 대비한 금융사의 대응 현황과 과제를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3일 07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저축은행업계에서 보기 드문 인공지능(AI) 혁신이 시작됐다. OK금융그룹이 AI 기반 금융혁신을 전방위적으로 추진하며 OK저축은행과 OK캐피탈을 중심으로 디지털 금융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객 서비스부터 신용평가와 대출심사, 업무자동화(RPA)에 이르기까지 AI를 광범위하게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금융서비스 정교함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OK금융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디지털 금융전략을 총괄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AI 활용 전방위 확대…고객 서비스부터 대출 심사까지
OK저축은행은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AI 챗봇을 활용한 비대면 상담 시스템을 통해 고객관계관리(CRM) 부문에서 효과적인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AI 기반 대출심사모형(CSS)을 구축해 보다 정교한 대출 심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무자동화(RPA)도 중요한 축을 차지한다. 현재 OK저축은행을 포함한 그룹 계열사에서는 40여개가 넘는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자동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단순 반복 업무를 줄이고 직원들이 보다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이외에도 부서별로 생성형 AI 서비스의 유료계정을 활용하는 등 임직원들이 업무를 볼 때 AI 활용을 생활화하는 사내문화를 정착시키려 하고 있다. OK금융그룹 관계자는 "향후에도 AI 기술을 업무에 접목해 디지털 경쟁력을 갖춘 금융그룹으로서의 입지를 전방위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룹 차원의 AI 전략, 미래디지털본부가 주도
OK저축은행의 AI 활용이 돋보이는 이유는 개별 금융사의 단발적 기술 도입이 아니라 OK금융그룹 차원에서 AI 기반 디지털 금융 전략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그 중심에는 미래디지털본부가 있다. 이 본부는 그룹 차원의 디지털 혁신을 총괄하며 OK저축은행과 OK캐피탈 등 계열사의 디지털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AI 도입뿐만 아니라 디지털 금융 플랫폼 구축, 임직원의 AI 활용 교육 및 문화 정착 등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디지털 금융 리포트를 공유하고 금융산업에서 주목하는 디지털 트렌드와 신기술 관련 정보를 담은 '디지털 테크&트렌드' 발간을 통해 내부 구성원들이 최신 디지털 금융 흐름을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AI 알고리즘 편향성 방지…"관리시스템 고도화 방침"
AI 기술이 금융서비스에 폭넓게 적용되는 만큼 새로운 리스크 요인도 부각되고 있다. 특히 AI 신용평가 모델의 경우 데이터 편향이나 보안 문제, 데이터 신뢰성 등이 핵심 리스크로 지적된다.
OK저축은행은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AI 모델 검증 및 감사를 주기적으로 수행한다. 알고리즘이 특정 계층에 유리하거나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OK금융그룹 관계자는 "AI 모델의 투명성과 보안성, 공정성과 데이터 신뢰성을 보장하기 위해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OK저축은행이 AI를 활용하는 방식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적 접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룹 차원의 통합적인 디지털 전략과 이를 실행하는 미래디지털본부의 역할이 맞물리면서 OK저축은행도 보다 체계적인 AI 금융서비스를 구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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