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사분석]공모채 단골 '한진', 시장선 A0급 대접중소형 IPO 호황에 하이일드 펀드 수요 유입 기대
김슬기 기자공개 2025-05-16 08:15:37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4일 17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그룹이 올해도 활발하게 공모 회사채 자금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한진그룹에 속한 대한항공, 한진칼, 한진 등은 신용도 대비 인기가 높은 곳에 속한다. 이 중 한진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공모채 시장을 찾을 예정이다. 현재 한진은 BBB급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A0급으로 유통되고 있다.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오는 20일 2년물과 3년물로 만기구조(트랜치)를 나눠 공모 회사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각각 모집액은 250억원, 500억원 등 총 750억원이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발행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한진은 이번 발행을 위한 대표주관사로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등 8곳을 선정했다. 올해 1월 공모채 발행 때는 총 6곳의 대표주관사를 선정했었는데 이번 발행에서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등 3곳이 새롭게 합류했고 유진투자증권이 빠지게 됐다.
한진은 이번에 발행하는 공모채로 오는 6월과 7월에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차환을 진행할 예정이다. 각각 400억원, 250억원이다. 해당 채권은 2022년과 2023년에 발행한 것으로 이자율은 5.432%, 5.534%다. 사모채까지 포함하면 6월 570억원, 7월 610억원이다.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한진의 2년물 금리는 3.607%이며 3년물은 4.018%로 집계된다. 차환 발행시 이자비용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한진의 신용등급은 신용평가사 3사 모두 'BBB+, 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BBB급의 하이일드 채권이지만 한진은 매년 2~3번씩 공모채 조달을 하고 있고 시장에서의 수요도 충분한 편이다. 다만 지난해까지 한진은 수요예측에서 개별민평금리 대비 언더 발행을 해왔던 곳이지만 올해 수요예측에서는 2년물은 30bp, 3년물은 마이너스(-) 28bp에서 발행을 진행했다.
한진의 개별민평금리 수준은 동일 등급 내에서도 낮은 편이어서 추가적으로 금리를 더 낮추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13일 기준 국고채 3년물과 한진 3년물 스프레드는 174.1bp이며 BBB+등급 평균 스프레드는 396.8bp다. 한진의 유효등급은 BBB+지만 A0에 준하는 수준으로 유통되는 것이다.
한진은 그간 BBB급 채권 내에서도 하이일드 펀드 등의 수요로 인해 가격 강세를 보였던 측면이 크다. 올해 하이일드 펀드 분리과세 혜택이 종료된 만큼 과거 대비 BBB급에 대한 선호가 떨어졌다는 평도 있었지만 최근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기업공개(IPO)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한진의 수요예측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한편 한진은 1958년 설립된 한진계열의 종합물류업체로 택배, 하역, 계약물류, 포워딩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한진칼로 30.7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은 7280억원, 영업이익은 262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각각 2.2%, 12% 증가했다는 점도 수요예측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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