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1년 05월 09일 07: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 리스크 지배구조 좌담회 ②편에서 계속
장현수 = 사외이사 제도의 역사가 짧다는 것이 문제다. 외국의 경우 사외이사는 전문가 집단, 임기 장기화 등으로 CEO만큼의 무게감을 지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그러한 수준까지 사외이사 제도가 정착되진 못했다.
◇ "사외이사 교육시간 0시간 많다"
사회 = 전문가 사외이사를 양성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이우공 = 이사회 구성 멤버의 경우 분야별 전문가를 모시면 좋다. 조직의 필요에 따라서 이사회 멤버를 잘 조합해서 구성할 수 있도록 한다면 큰 도움이 된다. 그렇게만 된다면 이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
과거에 국제금융공사(IFC)가 주주로 있었는데, IFC에서 온 사외이사들은 적극적으로 이사회 활동에 참여했고, 이사회 멤버들도 해당 사외이사의 말에 수긍을 많이 했다. 사외이사를 5년 이상 할 수 없게 돼 있어서 그만뒀다. 리스크관리위원회 구성원은 전문성이 필요하다.
노동래 = 리스크관리위원회 구성원을 별도로 모아 교육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상당히 어렵다.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체 사외이사 분들에게는 국가 차원에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일정 시간 이상 교육을 이수하는 등의 자격 요건을 갖추도록 하는 방안을 만들 수도 있다.
장현수 = 일부 금융기관들은 두 달에 한 번씩 위크샵 형태로 중요한 자산부채 의사결정, 금리 리스크 등을 다루고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이시연 = 지난 해에도 사외이사에 대한 교육강화라는 논의가 있었다. '교육을 시켜야 한다'라고만 돼 있어서, 의무 사항이 아니었다. 교육 시간이 '0시간'인 곳도 많았다. 일정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사외이사 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사외이사 후보 풀을 만들어서 사외이사 임면을 해당 인력 풀 안에서 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부작용이 가능해서 중단됐다.
노동래 = 사전적인 자격보다 1년 안에 몇 시간의 교육이수를 하고 이수증을 제출하라는 방안이 좋을 것 같다.
이시연 = 사전적인 것 보다는 사후적인 게 부작용이 덜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우공 = 사외이사들이 사회적으로 굉장히 바쁜 사람들이다. 그렇게 요구하려면 사외이사에 대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
이시연 = 외국 사외이사에 비해 보상이나 지위가 미미하다. 어떻게 보면 봉사의식이 강한 것일 수도 있다.
노동래 = 사외이사의 자격을 법률로 넣는 것 자체는 문제가 있다. 회사의 내용을 잘 알아야 한다. 리스크관리를 제대로 하려면 문화와 사람이다. 리스크관리도 비즈니스에 초점을 두고 이뤄져야 하는 의사결정이다. 우리 산업에 적합하냐 하는 고민을 해야 하는데 너무 정형화된 것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냐는 아쉬움이 있다.
사회 = 자유롭게 질의 응답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
노동래 = 리스크관리를 평가하는 항목에 리스크관리 직원에 대해 충분한 고과를 하라는 항목이 있다. 하지만, 전체 배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 결정적인 요소는 아닌 것 같다. 열심히 키워놓은 인력을 많이 빼앗긴다. 성과보상체계를 개선하는 방안에 대해 항상 고민이다.
이우공 = 승진 체계나 보수 체계를 잘 만들어야 한다. 리스크관리 전문가들이 올라갈 수 있는 포지션을 높게 만들어줘야 한다.
지광수 = CRO나 사외이사의 역량을 개인문제로 초점을 맞추면 오히려 어려울 수 있다. CRO를 맡은 지 한달 정도 됐는데, 개인의 역량을 프로세스로 보완하고 있다.
제가 리스크관리협의회 의장인데, 리스크 관련 각종 제도를 변경할 때 협의회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지주회사 리스크 관리팀에서도 크로스 체크를 한다.
☞ 리스크 지배구조 좌담회 ④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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