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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지배구조 공시 강화해야" CRO 위상강화·사외이사 교육 프로그램도 필요

김은정 기자/ 임정수 기자/ 안영훈 기자공개 2011-05-09 07:01:29

이 기사는 2011년 05월 09일 07: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회사의 리스크 지배구조를 강화하려면 리스크관리위원회 회의록 등에 대한 공시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사회 중심의 리스크 지배구조를 확립하려면 투명성이 선결요건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리스크관리 전담임원(CRO)의 지위보장과 함께, 사외이사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전문성 교육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지난 3일 머니투데이 더벨 주최로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리스크 지배구조 좌담회'에서, 이우공 하나금융지주 상무는 "(리스크 지배구조 강화를 위한 현실적 대안으로) 공시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 이사회의 견제기능 강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리스크관리委 활동내역 공시 강화해야

이사회 중심의 리스크관리라는 리스크 지배구조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사외이사의 독립성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사외이사가 최고경영자(CEO)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장치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이시연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리스크 지배구조를 위해서는) 독립적인 사외이사를 어떻게 뽑느냐가 중요하다"면서 "국내에서는 대다수 사외이사 임면이 CEO 선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 같은 상황 때문에) 이사회와 연계해 리스크관리 전담임원(CRO)의 권한을 강화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사회 구성원인 사외이사의 선임권한이 CEO에게 몰려있기 때문에, 이사회 중심의 리스크관리가 어렵다는 것이다.

노동래 동양종금증권 상무는 리스크관리위원회 회의록 공개보다는 사외이사의 출석률과 찬반여부에 대한 자세한 공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노 상무는 "시민사회가 국회 의정활동을 모니터링하는 방안을 벤치마킹 할 필요가 있다"면서 "출석률을 공개하고 안건으로 부의된 사항과 이에 대한 찬반 여부 등을 공개한다면 이사회의 성실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2% 부족한 국내 리스크 지배구조

CRO의 위상 강화와 사외이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교육 필요성도 지적됐다.

장현수 삼정KPMG 상무는 "CEO의 편향된 의사결정을 막으려면 CRO와 이사회의 지위가 CEO의 영향력과 별개로 관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사외이사에 대해 일정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고 전했다.

이건호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지배구조에서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리스크 지배구조 문제도 변화될 여지가 별로 없다"면서 "삼성처럼 세계 최고의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데, 애플에 비해 2%로 부족한 것이 현재의 국내 리스크 지배구조"라고 꼬집었다.

[좌담회 참석자 명단]

노동래 동양종금증권 상무(CRO)

이건호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이시연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이우공 하나금융지주 상무(CRO)

장현수 삼정KPMG 상무

지광수 신한카드 본부장(CRO)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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