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코프로비엠, 자동차 업체와 나트륨이온배터리 개발 논의"SIB 양극재 지금도 양산 가능, 1~2년 안에 LFP 수준으로"

뮌헨(독일)=김위수 기자공개 2024-06-20 10:39:28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0일 09: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금의 주요 원소인 '나트륨'은 리튬을 대체할 배터리 원재료로 지목된다. 매장량이 풍부한 만큼 생산단가가 낮고 안전성 측면에서도 리튬이온배터리를 뛰어넘는다고 평가된다. 문제는 충분한 에너지밀도를 구현할 수 없다는 점이다.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경제성·안전성·친환경성을 두루 갖춘 만큼 나트륨이온배터리(SIB) 개발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CATL·BYD와 같은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SIB 사업에 있어 앞서가고 있다. 특히 BYD는 SIB를 탑재한 전기차를 실제 출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기업들도 SIB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미 SIB 양극재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현재 국내 자동차 기업과 함께 SIB 개발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기업에게 시장을 뺏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지다.

◇"완성차 업체와 개발 논의 중"

1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동욱 에코프로비엠 이사(사진)는 "SIB 양극재를 미리 개발을 해놨지만 한국에서 SIB 생산을 하지 않기 때문에 공급할 수 있는 고객이 없는 상황이었다"며 "지금은 국내 자동차 업체와 협력해 개발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이사는 에코프로비엠의 미래기술담당장으로 SIB 양극재를 포함한 차세대 제품 개발을 맡고 있다.


SIB 양극재의 경우 기존 삼원계 양극재 라인을 그대로 활용해 생산할 수 있다. 당장이라도 양산이 가능한 셈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미 2년 전부터 SIB 양극재 개발을 시작했다. 아직 판매할 곳은 없지만 중국 기업들이 생산하는 SIB 양극재보다 기술력이 우위에 있다는 것이 이 이사의 설명이다. 이 이사는 "중국 SIB 양극재와 함께 성능을 평가해 보니 에코프로비엠의 제품이 용량도 우수하고 수명도 더 잘 나왔다"고 강조했다.

아직까지 판매할 곳이 없었지만 지난해 9월부터 SIB 양극재 샘플을 제공, 자동차 업체 등과 SIB 개발 협력에 나선 상태다. 이 이사는 "우리나라에서 SIB가 개발된다는 소식을 조만간 접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SIB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 경쟁력이다. 리튬 가격이 아무리 떨어져도 LFP 배터리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이사의 설명이다. 하지만 SIB는 LFP 배터리 대비 에너지밀도가 떨어진다. 에코프로비엠 자체적으로는 SIB를 LFP 배터리의 에너지밀도 수준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이 이사는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를 활용한 SIB가 1~2년 안에 LFP배터리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자동차업체와 SIB를 함께 개발한다는 계획이기는 하나 자동차보다는 E-바이크, 에너지저장장치(ESS)에 SIB가 우선적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이 이사는 내다봤다.

◇초저가부터 하이엔드까지 라인업 구축

에코프로비엠은 초저가라고 할 수 있는 SIB 양극재부터 프리미엄 제품인 하이니켈 양극재까지 촘촘한 라인업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중저가 제품인 LFP 양극재는 연내 생산기반을 마련해 내년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미드니켈 양극재 역시 올해 개발을 끝내겠다는 구상이다. 또 코발트프리, 망간리치 등 양극재 제품도 개발 중이다.

이 이사는 "하이엔드부터 로엔드까지 모든 양극재를 다 개발하고 있다"며 "모든 라인업을 다 개발하는 양극제 업체는 전세계에서 에코프로비엠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이 어떻게 바뀌더라도 다 공급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