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기업집단 톺아보기]IS동서그룹 승계 중심축 '지주'와 '일신홀딩스'①'창업자' 권혁운 회장 경영권 견고…'2세' 권민석 의장 지배력 확대 흐름 지속

박동우 기자공개 2024-07-02 08:10:27

[편집자주]

사업부는 기업을, 기업은 기업집단을 이룬다. 기업집단의 규모가 커질수록 영위하는 사업의 영역도 넓어진다. 기업집단 내 계열사들의 관계와 재무적 연관성도 보다 복잡해진다. THE CFO는 기업집단의 지주사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들을 재무적으로 분석하고, 각 기업집단의 재무 키맨들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5일 16:0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재계 71위 기업집단인 IS동서그룹에 2024년은 의미 있는 해다. 모체가 되는 '일신건설산업'이 출범한지 올해로 35주년을 맞이하기 때문이다. 지방을 넘어 수도권으로 건설업 기반을 넓히고, 새로운 수익원을 형성할 회사를 찾아 인수하면서 그룹 외형을 확대했다.

창업자 권혁운 회장이 IS동서그룹을 확고하게 지배하는 가운데 '2세' 권민석 IS동서 이사회 의장에게 경영권을 물려주는 움직임이 계속 이어지는 모양새다. 승계의 중심축은 'IS지주'와 '일신홀딩스'다. 권민석 의장이 소유한 일신홀딩스를 활용해 IS지주에 대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모체 '일신건설산업' 출범 35주년, 그룹 자산 6조 웃돌아

IS동서그룹의 창업주는 권혁운 회장으로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의 동생이다. 권혁운 회장은 친형의 1980년대 초반에 신동양건설 부사장을 지낸 이후 1989년 경남 창원에서 일신건설산업을 설립했다. 1990년대 이래 영남권에 빌라와 아파트 등을 공급하면서 사업 입지를 다졌다.


일신건설산업이 기업집단으로 변모할 계기를 마련한 시점은 2008년이다. 신규 수익원을 창출할 기업을 물색하던 중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동서산업에 관심이 쏠렸다. 현대건설 토목사업부에서 분리하면서 출범했는데 타일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는 회사였다. 일신건설산업은 1367억원을 투입해 동서산업을 인수·합병(M&A)했고 사명을 'IS동서'로 바꿨다. 자연스레 코스피에 우회 입성하는 결실도 맺었다.

이후 IS동서는 부·울·경 권역을 벗어나 수도권에 대단지 아파트를 지으면서 사업 확장에 나섰다. 동시에 M&A를 매개로 계열사를 늘리는 데도 집중했다. 2010년 비데 제조사 삼홍테크를 시작으로 이듬해에는 사무기기 대여사업에 주력하는 기업간거래(B2B) 업체 한국렌탈도 계열로 편입했다. 2020년 들어서는 폐기물 처리 전문기업 코엔텍을 인수하면서 자원순환 분야로 사업 외연을 넓혔다.

IS동서그룹은 IS지주를 통해 계열사를 지배하는 체계를 확립했다. 2023년 말 기준 36개 계열사 가운데 증시에 오른 회사는 2곳으로 코스피 기업 IS동서와 코스닥 상장사 인선이엔티가 존재한다. 인선이엔티는 건설 폐기물 처리에 특화된 업체로 2019년에 IS동서가 1000억원을 들여 인수했다. 2020년 말 5조1900억원을 기록한 그룹 자산총계는 지난해 말 6조3250억원으로 3년새 21.9%(1조1350억원) 불어났다.

현재 그룹 최상단에 있는 지배주주는 권 회장이다. 작년 말 기준으로 비상장 지주사 IS지주 지분 49.94%(167만7063주)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 회장의 자녀 권민석·권지혜 남매가 38.72%(130만148주)를 소유했다. 구체적으로 살피면 아들 권민석 IS동서 이사회 의장이 27.1%(91만104주)를, 딸 권지혜 전 IS동서 전무가 11.62%(39만44주)를 갖고 있다.


◇인적분할·유증 거치면서 '2세' IS지주 영향력 확대

IS지주의 주주 가운데 눈에 띄는 회사가 일신홀딩스로 지난해 말 11.34%(38만777주)의 지분율을 기록했다. 2022년 말 IS지주의 주주 구성은 △권혁운 회장(56.3%) △권민석 의장(30.6%) △권지혜 전 전무(13.1%)로 이뤄졌으나 2023년 10월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일신홀딩스가 주주로 합류했다. 당시 일신홀딩스는 715억원을 IS지주에 납입했다.

일신홀딩스는 권민석 의장이 70%(5만2500주), 권지혜 전 전무가 30%(2만2500주) 지분을 보유한 개인 회사로 2005년에 설립했다. 전신은 IS건설로 2018년 12월에 인적분할을 단행하면서 건설사업부문은 IS지주로 흡수됐다. 대신 투자사업부문이 지금의 일신홀딩스로 재편됐다.


인적분할을 계기로 건설사업부문이 그룹 지주사로 합병되면서 자연스레 권민석 의장과 권지혜 전 전무는 IS지주 주식을 취득하게 됐다. 지분 일체를 가졌던 권혁운 회장의 지분율은 2018년 말 56.3%(167만7063주)로 희석됐다. 권 의장은 30.6%(91만104주), 권 전 전무는 13.1%(39만44주)를 확보하는 수순으로 이어졌다.

현재 일신홀딩스가 거느린 종속기업 면면을 보면 투자사 CAC자산운용, 경영자문업체 CAC파트너스와 트리엔파트너스 등이 포진해 있다. 한때 폐기물 재활용 전문기업 크린텍 지분 82.11%를 소유하고 있었으나 작년 하반기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E&F프라이빗에쿼티에 모두 처분했다. 매각 대가로 일신홀딩스는 1170억원을 확보했고 IS지주의 증자에 참여하는 동력을 얻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