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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치마켓 프론티어 유니콘 CVC] '핑크퐁' 스마트스터디벤처스, AUM 1200억 정조준①'메가 IP' 연달아 발굴, 모회사 시너지 강점…모태 3관왕, 리디·대원미디어 LP 참여

이영아 기자공개 2024-07-01 08:31:34

[편집자주]

'페이 잇 포워드(Pay It Forward)'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한 선배 창업가가 후배에게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한 데서 시작된 문화다. 이 문화가 실리콘밸리에만 있는 건 아니다. 국내에선 기업형벤처캐피탈(CVC) 형태로 자리를 잡고 있다. 유니콘으로 성장한 스타트업이 CVC를 설립해 직접 투자를 집행하며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기꺼이 나서고 있다. 특히 모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투자 섹터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여느 CVC와 차별화 포인트가 드러난다. CVC를 통해 투자한 기업들은 모회사 성장에도 도움을 주며 '윈윈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더벨은 국내 주요 유니콘 기업의 CVC 활용 전략을 집중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7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스터디벤처스는 문화 콘텐츠 업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더핑크퐁컴퍼니의 기업형벤처캐피탈(CVC)로 주목받았다. 더핑크퐁컴퍼니는 '핑크퐁', '아기상어', '베베핀', '씰룩', '문샤크' 등 다양한 지식재산권(IP)을 전개하며 명성을 얻었다. 누적 유튜브 콘텐츠 조회수만 1000억회에 이른다.

'메가 IP'를 여럿 보유한 모회사의 존재는 스마트스터디벤처스에게도 큰 자산이 됐다.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며 발빠른 펀드레이징에 성공했다. 모태펀드 문화계정 출자사업에서 두각을 보였다. 리디, 대원미디어, 위지윅스튜디오를 비롯한 IP 기업들도 출자자(LP)로 힘을 보탰다.

운용자산(AUM) 1200억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VC 등록 4년 만에 빠르게 외형 확장에 성공했다. 올해 모태펀드 정시출자 사업 문화계정 수출분야 위탁운용사(GP)로 선정, 새로운 펀드 결성 기회를 잡았다. 7월 말 펀드 결성이 마무리되면 누적 3개 벤처펀드와 1개 사모펀드를 운용하게 된다.

◇문화콘텐츠 레코드 강조, 더핑크퐁컴퍼니 연계 전략

스마트스터디벤처스는 지난 2019년 설립됐다. 금융당국에 창업벤처전문사모펀드(PEF) 운용사로 등록하며 첫 발을 뗐다. 이현송 스마트스터디벤처스 대표를 주축으로 설립됐다. 이 대표는 스마트스터디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재직하던 중 벤처투자 경력을 살려 투자회사를 세우게 된다.

'베테랑 벤처캐피탈리스트' 이현송 대표는 2019년 더핑크퐁컴퍼니에 합류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와 산수벤처스, SV인베스트먼트 등을 거쳤다. 특히 문화 콘텐츠 산업에 관심을 두고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발굴했다. 이 과정에서 더핑크퐁컴퍼니와 인연을 맺었고, 입사 제안을 받게 된다.


이 대표는 "김민석 대표, 이승규 부사장의 제안으로 합류하게 됐다"면서 "유망 프로젝트에 투자해 수익을 올릴뿐 아니라, 모회사인 더핑크퐁컴퍼니의 리소스를 활용한 2차 콘텐츠 제작에도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껴 투자사 설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됐다"라고 언급했다.

2019년 7월 법인설립을 마쳤다. 설립 당시 자본금(약 1억2000만원)은 이현송 대표가 직접 출자했다. 처음엔 PEF 운용사로 등록해 벤처투자 활동을 시작한다. 곧바로 펀딩에 나섰다. 더핑크퐁컴퍼니가 100% 출자한 40억원 규모 PEF(초기투자조합)를 결성하며 투자재원을 마련했다.

2020년 7월 중소벤처기업부에 벤처투자회사로 등록하며 벤처캐피탈(VC) 라이선스를 취득한다. 더핑크퐁컴퍼니가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자본금(20억원) 확충에 힘을 보탰다. 현재 스마트스터디벤처스 주주 구성은 더핑크퐁컴퍼니(98.8%), 이현송 대표(1.2%)로 이뤄져 있다.

VC 라이선스 취득 이후 벤처펀드 결성에 적극 나서며 투자실탄을 확충했다. 2021년 4월 모태펀드 1차 정시출자 사업에서 모험콘텐츠 분야 GP로 선정되며 펀드(베이비샤크넥스트유니콘IP펀드)를 조성했다. VC 라이선스 취득 후 1년도 걸리지 않아 첫 벤처조합 결성이라는 성과를 낸 것이다.

이현송 대표를 비롯한 운용인력의 트랙레코드(실적)와 더핑크퐁컴퍼니와 연계한 투자 전략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핑크퐁 아기상어'를 잇는 차세대 IP를 발굴하고 콘텐츠 기획부터 수익화 단계까지 꼼꼼한 지원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고 말했다.

◇모태 출자사업 두각, 콘텐츠 기업 LP 참여

스마트스터디벤처스는 현재 1개 PEF와 2개 벤처펀드를 운용 중이다. 앵커 LP는 모태펀드이다. 운용 중인 2개 벤처펀드 △베이비샤크넥스트유니콘IP펀드(385억원) △베이비샤크넥스트웨이브투어펀드(370억원) 모두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 성과를 내며 결성한 펀드이다.

하우스 첫 벤처조합 '베이비샤크넥스트유니콘IP펀드'는 모태펀드가 180억원, 서울특별시 및 지자체가 35억원을 출자했다. 리디, 대원미디어, 위지윅스튜디오, 서울랜드 등 굵직한 콘텐츠 기업들도 출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더핑크퐁컴퍼니 또한 LP로 참여해 펀딩에 힘을 보탰다.

두번째 벤처조합 '베이비샤크넥스트웨이브투어펀드' 또한 모태펀드가 앵커 LP로 참여했다. 2022년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 관광기업육성 분야에 도전해 GP 선정 결실을 맺었다. 관광 산업과 콘텐츠 산업 간 유사성을 활용한 투자전략이 돋보이는 펀드다. 모태펀드 외에도 더핑크퐁컴퍼니, 부산시, 서울랜드,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이 LP로 이름을 올렸다.

세 번째 벤처조합 '베이비샤크 넥스트글로벌 콘텐츠 펀드' 또한 모태펀드 출자사업이 계기가 됐다. 스마트스터디벤처스는 올해 모태펀드 1차 정시출자 사업 문화계정 수출 분야 GP로 선정됐다. 굵직한 운용사들 사이에서 최종 경쟁률 2.25대 1을 뚫고 성과를 냈다. 오는 7월 말까지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스마트스터디벤처스에 따르면 펀드레이징이 순항하면서 기간 내 펀드를 결성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추가 펀드 결성 계획은 잡혀있지 않지만 멀티클로징 가능성은 열려있다고도 설명했다.

이 대표는 "7월말 펀드 조성 예정으로, 약 400억원 규모로 결성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7월 말 펀드 결성이 순조롭게 마무리 될 경우, 하우스 AUM은 약 1200억원에 이른다.

수출 펀드의 주목적은 △해외 매출이 발생한 문화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소유·확보하고 수익화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액의 20% 이상 △해외에 현지법인, 합작법인을 설립했거나 할 예정인 중소·벤처기업 또는 △이에 해당하는 기업이 수행하는 프로젝트 중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액의 20% 이상인 프로젝트다.

이 대표는 "더핑크퐁컴퍼니는 올해 창립 14주년을 맞은 선배 스타트업으로서, 잠재력을 보유한 초기 스타트업 성장 지원과 생태계 발전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새롭게 결성될 벤처펀드는 포트폴리오 기업 2곳이 출자자로 참여하는 등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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