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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코닉테라퓨틱스 IPO In-depth]'상장사 격 갖춘다' RCPS 보통주 전환, 이사회도 정비액면분할로 유통주 확대, 이사회 구성 60% 사외이사로 구성

김형석 기자공개 2024-08-29 14:01:13

[편집자주]

IPO(기업공개)를 준비하는 바이오텍이 넘어야 할 관문은 기술성평가, 상장예비심사 뿐만이 아니다. 증권신고서를 통해 기업가치를 평가하고 공모가를 산정해 투자자들과 조율하는 과정도 거쳐야 한다. 얼마나 매력적인 회사인지 회사는 숫자로 입증해야 하고 투자자들은 정량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더벨은 바이오텍의 이 같은 상장 과정을 따라가며 성장전략과 위험요소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8일 08: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일약품의 신약연구개발(R&D)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외연 정비를 마무리 한 것으로 보인다. 상환전환우선주(RCPS) 전량을 보통주로 전환하고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하는 등 상장사가 갖춰야 할 외연을 갖추는 작업을 단행했다.

다만 제일약품과 지주사 제일파마홀딩스가 펀드를 통해 지분을 보유한 가운데 이를 어떻게 해소할 지도 관전포인트가 된다. 이들 펀드 지분까지 합하면 제일약품이 움직일 수 있는 지분은 62%로 압도적이다.

◇RCPS 전량 보통주 전환…거래소 상장 권고사항 충족

제일약품 반기보고서와 법인 등기에 따르면 온코닉테라퓨틱스는 4월 29일 RCPS 전량을 보통주로 전환했다. 시기는 5월 10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기 직전이다.

당시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액면분할도 동시에 진행했다. 1주의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낮추는 대신 주식 수를 10배로 늘렸다. RCPS의 보통주 전환과 액면분할로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전채 보통주는 57만8000주에서 920만7460주로 크게 늘었다.


이 절차를 진행하고도 제일약품의 지분율은 변화가 없었다. 제일약품이 직접 보유한 온코닉테라퓨틱스 지분은 54.30%다. 이어 '에스앤피혁신기술1호' 펀드가 지분 7.65%로 2대 주주지위다.

에스앤피혁신기술1호 펀드도 제일약품의 영향력 하에 있다. 제일약품이 보유한 지분이 36%다. 나머지는 제일약품 임직원이 보유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제일약품이 움직일 수 있는 지분율은 총 61.95%로 압도적이다.

이 같은 RCPS의 보통주 전환 그리고 액면분할은 상장 준비 작업의 일환이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상장을 앞둔 기업에 상장 예심 신청 전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하기를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다. 우선주에 옵션을 건 간접 소유를 해소하자는 의미다.

액면분할은 무상증자와 같은 효과가 있는 주주 친화 정책이다. 고가의 주식을 액면분할하면 유통가능 물량이 늘어나 소액 투자자들도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은 상장 이후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액면분할을 한다.

◇오너 3세 제외 및 사외이사 3인 영입, 상장사 이사회 요건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사회 재편도 단행했다. 올 초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직을 신설하는 등 이사진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이사회 재편으로 6명이던 구성원은 5명으로 바뀌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사라지고 감사 역할은 새롭게 합류한 사외이사가 맡게됐다. 감사위원회를 신설하고 사외이사에 역할을 줬다.


오너 3세 중 차남인 한상우 제일약품 전무가 사내이사직을 내려놨다. 이에 따라 사내이사는 온코닉테라퓨틱스를 이끄는 존김(김정훈) 대표와 함께 신종길 최고재무책임자(CFO) 두 명으로 변경됐다.

이들은 온코닉테라퓨틱스 설립 초창기부터 회사를 이끌어온 인물이다. 김 대표는 2020년 설립 당시부터 현재까지 대표직을 유지하고 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에서 임상병리학을 전공했고 미국 바이오젠과 베링거인겔하임, LG생명과학 및 한미약품에서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신약개발과 임상 관련 풍부한 경험을 쌓아 온 전문가다. 특히 그는 LG생명과학, 한미약품, CG인바이츠 등 모두 국산 신약을 배출한 회사를 경험한 신약허가 전문가로 꼽힌다.

제일파마홀딩스 기획팀 이사 출신인 신 CFO는 온코닉테라퓨틱스 설립 이후 재무기획을 담당한 인물이다. 2021년과 2022년 각각 시리즈A와 시리즈B로 총 460억원을 유치하는 역할을 했다. 지난해 1월에는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기존에 없었던 사외이사직을 신설한 것도 눈에 띈다. 새로 선임된 사외이사는 김진우·이태환·임혜림 이사 3인이다. 상법상 상장사는 이사회 구성원의 4분의 1 이상을 사외이사로 채워야 한다. 경영의 투명성 확보 차원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이번 이사진 교체는 IPO 준비과정에서 상장사에 준하는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라며 "특히 새롭게 선임된 사외이사는 법조인 1명과 회계사 2명 등 전문가로 선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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