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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컴회, 신임 회장단 꾸렸다…홍충희 대표 전면에 정명 키로스벤처 대표·정영관 유안타인베 VC대표 '부회장단'…벤처 혹한기 극복 기대감

이영아 기자공개 2024-12-04 07:08:38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3일 0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VC) 대표들의 골프 친목 정기모인인 '벤컴회'가 신임 회장단을 꾸리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내년부터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2일 VC업계에 따르면 최근 벤컴회는 신임 회장단 인선을 단행했다. 윤강훈 SJ투자파트너스 대표의 뒤를 이어 홍충희 지엔텍벤처투자 대표가 신임 회장에 올랐다. 동시에 부회장단도 꾸려졌다. 정명 키로스벤처투자 대표, 정영관 유안타인베스트먼트 VC부문 대표가 선임됐다.

벤컴회는 국내 벤처투자 업계에서 오랜기간 명목을 이어온 모임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주관으로 매달 한 차례 개최된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규모를 키워왔다. 주요 VC 대표들이 모여 업계현황에 대해 논의도 하고 정보도 교환하는 자리이다. 30여명의 대표들이 꾸준히 참석, 활발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임 회장단을 주축으로한 벤컴회는 내년부터 본격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벤컴회의 활동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벤처투자 혹한기가 오랜기간 지속되면서 주요 VC 대표들의 모임인 벤컴회 활동도 다소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VC 업계에서는 벤처투자 혹한기 터널을 지나가야 한다는 의지가 확산하고 있다. 최근 투자 실적도 반등 움직임을 보인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신규 벤처투자금액이 3조196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조6000여억원에 비해 24% 증가했다. 올해 1분기 1조7822억원, 2분기 2조7091억원에 이어 3분기 연속 투자 증가세다.

다만 온전한 회복세로 보기엔 아직 이르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3분기까지 누적 벤처투자 투자금액은 7조687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0조2126억원 대비 24.7% 감소했다. 다행인 것은 상반기 누적 투자금액이 전년 대비 42% 줄어들었던 것에 비해 감소폭이 줄었다.

펀드레이징 시장이 여전히 얼어붙어 있다는 것도 분위기를 더욱 무겁게 만들고 있다. 3분기 누적 벤처펀드 결성액은 8조448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벤처펀드 결성액 12조7236억원 대비 33.6% 줄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오랜기간 시장이 위축되면서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침체한 것은 사실"이라며 "정보교류를 위한 모임이라도 새로운 활기를 띠면 좋은 동력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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