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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VX 인수 MOU 체결' 뮤렉스, 3개월 시간 벌었다 용인 개발부지 제외 후 인수 타진 고려, 밸류 추가 조정될 전망

김예린 기자/ 이영호 기자공개 2024-12-05 08:11:51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4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뮤렉스파트너스가 최근 카카오VX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3개월가량 협상 시간을 번 것으로 파악된다. 분리 인수 가능성부터 밸류 조정까지 구체적 딜 구조와 조건에 대해 협상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뮤렉스파트너스는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VX 인수를 위한 MOU를 지난달 체결했다. 공동 투자자 없이 단독으로 추진 중이다. 뮤렉스파트너스는 딜 초기부터 원매자로 적극 나섰고 펀딩을 통해 출자자(LP) 반응도 확인한 바 있다. MOU는 체결일로부터 3개월간 유효한 것으로 전해진다.

초기 뮤렉스파트너스와 논의했던 매각가는 3000억원 수준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카카오VX 보유 지분 대부분과 기존 FI들 지분 일부를 포함해 총 50%가량을 사들이는 구조다. 그러나 카카오VX 실적이 많이 꺾인 데다 비주력 사업들도 다 접었다는 점에서 향후 딜 구조와 조건은 변경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카카오VX는 지난 8월 골프용품 사업, 헬스케어 플랫폼 사업, NFT 사업을 모두 접었다.

카카오VX가 자회사인 가승개발을 통해 보유한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유 토지만 다른 FI들에 매각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골프장을 짓기 위해 사들인 면적 111만2514㎡ 규모 토지로, 이 자산만 별도로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 토지는 GS그룹 계열 승산과 지분을 절반 씩 보유하고 있고, 개발 가치가 높지 않아 자산 가치가 수십억원 불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투자자들은 카카오VX가 기존 FI들에는 원금 상환을 보장해주는 대신 카카오게임즈의 카카오VX 보유 지분에 대한 가치를 낮추는 방향으로 조건을 조정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기존 FI들의 원금 상환을 보장해줘야 하는 이유는 기존 투자자들이 반대할 경우 매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탓이다. 기존 투자자들은 경영권 변경시 동반매도권(Tag along)을 행사할 수 있다. 동시에 경영권 변경에 동의하지 않을 비토권(거부권)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카카오VX가 지난해와 올해 실적 악화로 몸값이 급격히 낮아졌기 때문에, 원금까지 손해를 보는 수준으로 매각가가 낮아지면 경영권 변경에 반발할 수 있다.

카카오VX 최대주주는 카카오게임즈(지분율 65.2%)다. 이밖에 원아시아파트너스(17.2%), 큐캐피탈파트너스(9.3%), 스톤브릿지캐피탈(3.8%), KB증권(1.8%), 코레이트(1.2%), 한국투자파트너스(0.8%), 미래에셋증권(0.6%)이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뮤렉스파트너스가 MOU 체결로 맨데이트 기한을 늘렸지만 딜클로징은 쉽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프로젝트 펀드 결성해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인 데다 골프업황 악화로 투자자들의 투심이 싸늘하다는 점에서다. 새로운 전략적투자자(SI)나 재무적투자자(FI)를 확보하고 적정 수준의 눈높이 조율을 완료해 거래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카카오VX 인수와 관련해 뮤렉스파트너스 측은 어떤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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