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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ital Markets Outlook]"금리 인하기, A급 회사채에 주목하라"권용현 신한투자증권 GIB2그룹 기업금융1본부장

이정완 기자공개 2024-12-17 08:06:45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2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A-와 A+ 회사채 간 스프레드 차이가 과거 기준금리 인하 시기 때보다 높은 상황입니다. 연초 우량 등급 회사채 발행이 마무리 되면 A급 회사채도 낙수효과를 기대할 만합니다."

올 한 해 DCM(부채자본시장)에는 역대급 훈풍이 불었다. 연간 회사채 발행액이 70조원에 육박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금리 인하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내년에는 A급 회사채를 특히 주목할 만 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올해 회사채 역대 최대 발행액 경신

권용현 신한투자증권 기업금융1본부장(상무·사진)은 1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thebell Korea Capital Markets Outlook Forum 2025'에서 "내년에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A급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내년 금리 인하 기조와 맞물린 분석이다.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3%로 25bp 인하하며 경기 하방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 한국은행 정책 방향성이 금융시장 안정성 강화에서 경기 부양으로 바뀌었다는 의미다.

권 본부장은 "시장에서는 내년 기준금리를 상반기 기준 2.5%, 하반기 기준으로는 2~2.25%까지 예상하는 시선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방향성도 비슷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 약화를 고려하면 내년 미국 기준금리는 3.25~3.5%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본부장은 "우리나라와 미국 모두 금리 인하에 돌입하는 구간에 진입하면 회사채 발행 규모가 급증하는 양상을 보인다"며 "양국 통화 정책에 기반했을 때 올해 발행보다 크게 감소세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추측한다"고 평했다.

전반적으로 내년 회사채 시장도 올해와 비슷할 것이란 분석이다. 권 본부장은 올해 연초 유동성 장세와 4분기 금리 인하 돌입, 보험사 신종자본증권 발행 수요로 인해 회사채 시장이 역대 최대 규모에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금리 인하기에 적정 수익률 보장을 원하는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A급 회사채에 대한 리테일과 하이일드 펀드의 강한 매수세가 드러났다"며 "A급 회사채가 프라이싱에서 두드러진 강세를 시현한 게 올해 DCM에서 눈여겨볼 만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도 보험사 자본성증권 발행 지속

우선 내년 회사채 만기 도래 규모는 62조원 수준이다. 올해 69조원과 비교하면 소폭 줄어든 수치이나 여전히 차환 목적 발행 수요가 이어질 예정이다. 1분기에만 24조원의 회사채 만기가 집중돼 연초 효과 역시 지속될 전망이다.

연초 유동성 쏠림 현상도 이를 뒷받침 한다. 그는 "연말 불입액을 연초에 집행하는 퇴직연금 규모 증가와 지난 2~3년 동안 연초 발행이 성공적인 프라이싱으로 이어졌던 학습 효과로 인해 연초 투자자의 공격적인 참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내년에도 올해 DCM 한 축을 차지한 보험사 자본성증권 발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지급여력비율(K-ICS) 도입 후 보험부채가 증가하면서 보험사 자본 확충 필요성이 높아졌다.

권 본부장은 "보험부채평가 할인율 인하에 따른 자본 감소가 자본 확충 수요를 더 가속화시킨다"며 "내년에도 올해와 유사하거나 이를 상회하는 6조~7조원 규모 자본증권 발행이 점쳐진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내년 국내외 정치적 불확실성을 감안하더라도 기업의 현금 보유 니즈를 비롯 금리 인하 사이클을 고려할 때 회사채 시장은 역대 최대 규모였던 올해와 유사하거나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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