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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PE, '영일유리공업' 경영권 인수한다 '지분 100%' 600억대 거래, 블라인드 펀드 활용

임효정 기자/ 최재혁 기자공개 2024-12-17 08:02:29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6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다올프라이빗에쿼티(PE)가 영일유리공업을 인수한다. 국내 화장품 유리 용기 시장 내 독보적인 지위와 K-뷰티 인기로 인한 성장 잠재력은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올PE가 영일유리공업의 인수 작업을 추진 중이다. 거래 대상은 지분 100%로, 600억원대 규모로 알려진다. 이번 거래는 인수금융 없이 전액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할 예정이다.

1972년 설립된 영일유리공업은 국내 화장품 유리 용기 선도 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유리제조 기계 자동싱글섹션 제병기를 개발해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를 구축하기도 했다. 이로써 완전자동시설을 갖춘 유리병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영일유리공업은 LG생활건강, 에바스, 라미화장품, 네이처리퍼블릭, 스킨푸드 등 100여개의 국내외 우수기업에 유리병 제품을 공급 중이다. 제 1, 2공장의 생산시설을 통해 연간 15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전자식 자동제별기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거래 대상은 영일유리공업의 지분 100%로 모두 개인이 보유하고 있다. 고광배 대표에서 2022년 고광배, 고광훈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바뀌었다. 김영숙 최대주주가 37.15%를 보유하고 있으며, 고광배, 고광훈 공동대표가 각각 15.96%, 15.63%의 지분 갖고 있다. 나머지 지분 역시 개인 두 명이 나눠 갖고 있는 구조다.

시장 내 독보적인 지위와 성장 잠재력은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국내 화장품 유리 용기 시장은 베르상스퍼시픽과 영일유리공업이 양분하고 있는 상황이다. K-뷰티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영일유리공업의 실적도 우상향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다올PE는 과거 스킨케어 브랜드 '파머시뷰티'를 인수해 P&G 그룹에 매각한 경험이 있다는 점도 이번 투자에 주효했다.

다올PE는 올 상반기엔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한 이후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설립 이후 세 번째 블라인드 펀드로 150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이를 실탄으로 올 상반기에는 박원의 지분 75%를 매입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다올PE가 바이아웃 딜을 수행한 건 지난 2022년 10월 골프 그립 전문기업 ‘슈퍼스트로크’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었다. 영일유리공업까지 인수하면 세 번째 바이아웃을 성사시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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