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12월 26일 07: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초기기업을 발굴하고 창업자들과 같이 호흡해서 회사를 성장시키는 것은 가장 현명한 투자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성장과정에 있는 스타트업에 단순한 자금 지원 이외에도 재무, 로드맵 전략 수립 등을 도울 수 있도록 하는 팀을 꾸리고 있다.”취재 과정에서 이강수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투자부문 대표가 창업 초기단계 투자에 대한 철학을 묻는 질문에 답한 말이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내년 액셀러레이터(AC) 성격을 가진 조직을 꾸리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이를 위해 올해 현근아 전 인터베스트 상무를 영입했고 최근 스케일업 팁스(TIPS) 운영사로 선정되면서 투자 기반을 쌓았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AC 조직을 신설하는 건 1000억원 이상 펀드를 만드는 등 하우스의 대형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시드부터 시리즈A까지 초기단계 투자에 대한 영향력을 잃지 않기 위해서다. 펀드 규모가 1000억원 이상으로 커지면 5억원 미만 딜을 하기가 어렵다. 7~8년의 펀드 운용기간 동안 안정적으로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시리즈B 라운드 이상의 딜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해진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올해 대규모 펀드레이징에 돌입했다. 우주항공 기업에 투자하는 뉴스페이스펀드를 105억원 규모로 결성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1000억원 규모 ‘컴퍼니케이 AI코리아펀드’(가칭)를 결성할 예정이다.
올해 공격적인 펀드레이징에 나선 티인베스트먼트도 초기단계 투자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전 주기 투자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투자1본부에서 유망기업을 발굴해 초기단계 투자를 하면 이후 기업이 성장하고 투자2본부가 팔로우온 투자를 해 스케일업을 돕는 구조를 짰다. 티인베스트먼트는 현재 400억원이 넘는 규모의 T8기술혁신조합(가칭)과 1000억원 규모 AI코리아펀드 결성을 준비하고 있다.
초기 스타트업은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기 어렵다. 따라서 투자사는 성장가능성만을 파악해 초기기업을 발굴하고 자금을 투입해야한다. VC들이 보여주는 초기투자에 대한 진심은 유망 기업 발굴에 대한 자신감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앞단 투자 생태계를 구축하는 이들이 걸어갈 2025년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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