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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AA+ 증권채의 위엄…삼성증권 2.4조 수요 모았다전 트랜치 두자릿수 '언더금리' 달성

윤진현 기자공개 2025-01-16 08:17:05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0일 17: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이 연초 공모채 수요예측에 도전한 가운데 2조원을 훌쩍 웃도는 수요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AA+급 증권채의 등장에 투자자들도 적극 화답했다는 후문이다. 전 트랜치(Tranche·만기구조)에서 두 자릿수의 언더 발행을 달성하면서 금리 이점을 고루 갖췄다.

삼성증권은 이번 발행액을 전자단기사채와 만기채 차환 용도로 활용한다. 3개월물이 주를 이루는 전자단기사채를 공모채로 리파이낸싱해, 만기 구조 장기화는 물론 비용 절감 효과도 볼 수 있게 됐다.

◇2.4조 수요 확인…전 트랜치 가산금리 -21bp '훈풍'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이 이날 공모채 3000억원을 모집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치렀다. 트랜치를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주문을 받았다. 3년물의 경우 2000억원, 5년물은 1000억원을 배정했다.

수요예측 결과 총 2조3900억원의 주문액을 달성했다. 트랜치별로는 3년물 1조4000억원, 5년물 9900억원의 유효 수요를 확인했다. 풍부한 주문액을 달성, 증액 발행 역시 긍정적으로 논의할 수 있게 됐다. 삼성증권은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를 열어뒀다.

금리 이점도 고루 갖췄다. 3년물과 5년물 모두 마이너스(-) 21bp 수준에서 수요를 채웠다. KIS자산평가의 집계치상 9일 기준 삼성증권의 개별민평금리는 3년물 3.19%, 5년물 3.294%로 분석된다. 채권 발행일까지 금리 수준이 유지될 경우 2.9~3%대에 조달이 가능하다.

시장에서는 증권채 중에서도 우량채에 해당하는 삼성증권의 등장에 기관의 투심이 안정적이었다고 바라봤다. 게다가 금융기관들의 채권의 경우 부실 자산 이슈가 핵심인데 삼성증권의 경우 보수적인 관리를 진행해 투자자의 선호도가 높았다는 평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삼성증권의 안정성에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렸다"며 "전 트랜치에서 두 자릿수의 언더금리를 기록한 결과 2.9~3%대의 조달 금리로 비용 절감 효과가 클 전망"이라고 밝혔다.

◇AA+급 우량 증권채에 '시선 집중'…차환 채비 완료

증권채 중 삼성증권의 등급이 AA+급으로 우량하다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해진다. 삼성증권과 같은 날 수요예측을 치른 이슈어들과 비교해도 등급이 높은 편이었다. LG유플러스(AA0)와 오일허브코리아여수(A+) 등이 그 예다.

삼성증권은 이번에 모집한 자금을 차환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다. 오는 2월 19일 만기를 맞는 회사채 2000억원을 차환한다. 이어 전자단기사채 1000억원의 상환 계획도 밝혔다. 3개월물인 전자단기사채를 공모채로 상환함으로서 만기구조 장기화 효과를 톡톡히 볼 전망이다.

게다가 이번 공모채와 만기 도래 전자단기사채의 발행 금리 격차도 최대 50bp다. 공모채를 적극 활용해 금리 비용 절감을 달성할 수 있다. 이는 지난해부터 삼성증권이 본격적으로 공모채를 활용해 전자단기사채와 기업어음을 상환하는 데 집중한 이유로도 여겨진다.

더벨 플러스의 집계치상 올해 만기를 맞는 공모채는 4600억원 규모다. 이중 1분기에만 2600억원의 차환시점이 도래한다. 삼성증권의 입장에서는 선제적 발행으로 조달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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