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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FG는 지금]한식 브랜드 '호족반' 순항, 노티드도 상반기 '진출'③이르면 3~4월 LA 주요 거점에 호족반 미국 2호점, 노티드 1·2호점 출점

안준호 기자공개 2025-01-17 07:59:30

[편집자주]

식음료(F&B) 업계에 돌풍을 불렀던 GFFG는 지난해 '비전 2.0' 발표와 함께 격변의 시기를 맞고 있다. 창업 모태가 된 '다운타우너' 경영권을 매각하고 수제 도넛 브랜드 '노티드'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 중이다. 매장 수 대신 브랜드 신규 출시로 성장을 꾀하던 사업 전략도 수정한 뒤 출점 규모를 대거 늘렸다. 더벨은 유통업계 새 바람을 일으켰던 GFFG의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방향성을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4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업 전략을 재편한 GFFG의 핵심 경쟁력은 도넛(노티드)과 한식(호족반)이다. 국내에선 노티드 중심으로 외형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타진 중이다. 햄버거 브랜드 다운타우너 매각도 해외 시장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포트폴리오 조정이 끝난 만큼 올해는 해외 진출에 더 가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르면 1분기 전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 노티드 해외 1호점과 호족반 추가 지점을 낼 계획이다. 앞서 영업을 시작한 호족반 뉴욕이 순항하자 추가 확장을 계획한 것으로 풀이된다.

◇치솟는 미주지역 ‘K푸드’ 인기…“이준범 대표 해외 진출 의지 커”

GFFG는 지난 2023년 11월 미국 뉴욕에 호족반 해외 1호점을 냈다. 고성장이 이뤄지던 시기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유치를 마친 뒤 미국 진출을 준비했다. 일찌감치 글로벌 시장을 공략 중이던 대형 식음료 업체들과 달리 소규모 브랜드의 경우 미국 시장에 진출한 사례가 드물다.

이 시장에서 선구적인 사례는 부산 지역 전통 한식당인 ‘해운대 암소갈비집’이다. 창업주 손자인 윤주성 대표가 지난 2018년 ‘윤 해운대 갈비(Yoon Haeundae Galbi)'라는 이름으로 뉴욕점을 오픈해 운영해오고 있다. 부산 본점의 조리법 등을 유지하며 성공적인 해외 진출 사례로 꼽히는 곳이다.

미국 현지에서 'K-푸드‘ 인기가 최근 상승세다. 한식 레스토랑은 물론 일상에서 간편하게 접할 수 있는 반조리 식품, 냉동 식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최근 몇 년 동안 수출량이 증가한 만두는 물론 냉동 김밥 등 새로운 인기 품목도 나타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농식품 수출은 약 100억 달러로 전년도 92억 달러 대비 9% 가량 증가했다. 미국 지역 수출량은 약 15억93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1% 이상 증가했다. 수출액 국가 순위에서도 3위에서 1위로 성장했다.

GFFG 역시 이준범 대표의 해외 진출 의지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투자은행(IB)업계 한 관계자는 “노티드 브랜드의 프랜차이즈화 작업도 진행 중이지만, 미국 진출에 대한 의지가 굉장히 큰 편”이라며 “상당한 비용이 드는 일이기 때문에 해외 진출 성과가 회사의 성장성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 1호점, 월평균 8000여명 방문…이르면 3~4월 호족반, 노티드 추가 출점

런칭 1주년이 지난 호족반 뉴욕점은 순항 중이다. 미국 최대 지역 리뷰 플랫폼인 옐프(YELP)에 따르면 호족반 평점은 5점 만점에 4.5점의 평점을 유지하고 있다. 대표 메뉴인 갈비, 들기름 국수 등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총 리뷰 수는 305개로 많은 편이 아니지만, 운영 초기인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방문객 등 정량적 지표도 긍정적이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월 평균 방문객은 약 7000~8000여명 수준이다. 하루 평균 회전율은 4회 정도다. GFFG 관계자는 “호족반 뉴욕 지점은 한 달 이내엔 예약이 쉽지 않을 만큼 현지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며 “테이블 회전율을 높여 매출을 키우기 보다는 피드백을 거쳐 성공 모델을 만드는 것이 주된 목표”라고 설명했다.

GFFG는 올해 미국 시장 진출에 가속도를 더할 계획이다. LA 지역에 호족반 추가 지점과 노티드는 1·2호점을 낸다. 회사 관계자는 “LA 아트 디스트릭트(Art District)에 노티드 1점과 호족반 1점을, 웨스트필드 센추리 시티(Westfield Century City)에 노티드 1점을 준비 중”이라며 “3월 말~4월 초에 오픈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다운타우너 매각으로 조달한 자금 일부도 해외 지점 확대에 사용될 예정이다. 회사 매출 성장을 이끌던 주요 브랜드 중 하나였지만 ‘햄버거’라는 특성을 고려하면 해외 진출 가능성은 적은 편이기도 했다. 회사 측은 미국 진출과 노티드의 IT 인프라 확장에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GFFG측은 “매각 이후에도 다운타우너 지분 20%를 보유하고, 이준범 대표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로서 자문역을 수행하는 만큼 다운타우너 브랜드에 대한 GFFG의 노력은 지속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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