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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대 그룹 재무 점검]'이익 확보 제동' GS칼텍스, 그룹 연쇄 부진 충격파④지주 연결자산 65% 비중, 실적 기여 주효…배당 수취분 '반토막'

김소라 기자공개 2025-01-17 08:04:16

[편집자주]

한국 경제를 이끌어오던 10대 그룹은 작년 각자의 위기를 맞았다. 삼성은 반도체 경쟁력에 대한 위기등이 켜졌고 SK는 배터리 사업의 정상화를 노렸지만 '캐즘'이라는 복병을 맞았다. LG와 롯데, 한화는 화학 시황 부진이라는 악재를 맞이했다. 2025년이 밝았지만 새해의 활력보다는 위기 극복에 대한 간절함이 더 드러나 보이는 배경이다. THE CFO는 10대 그룹 내 핵심 계열사들의 재무 현주소를 조망하고 올해를 관통할 재무 이슈를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5일 15:3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그룹의 정유 계열사 GS칼텍스가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대외 환경 악화로 영업 성적이 크게 후퇴했다. 내부적으로 생산 최적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익 방어 등 수익성 면에선 효과가 미미한 상황이다. 고환율 기조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GS칼텍스 부진은 연쇄적인 그룹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기업집단 내 주요 계열사로 평소 영업 성적에 미치는 영향이 컸던 까닭이다. 그간 GS칼텍스로부터 원활히 수혈해 왔던 배당금 등 가외수익 확충 작업에도 차질이 생겼다. 결과적으로 그룹 전체 순익이 급격히 위축되는 등 근래 재무 안정성이 약화되는 흐름을 띄고 있다.

GS칼텍스는 최근 영업 진작에 애를 먹고 있다. 대외 경제 지표 악화에 따라 원활한 사업 전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익 확보 등 수익 보전 작업에 타격을 입었다. 구체적으로 순익이 큰 폭으로 위축되며 수익성 지표들이 일제히 고꾸라졌다.


이는 GS그룹 전체 영업 성적을 크게 약화시켰다. 기업 규모 면에서 그룹 내 GS칼텍스 비중이 상당한 몫을 차지하는 까닭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GS칼텍스 자산총액은 지주 GS 연결 자산의 약 65%에 달한다. 단일 법인 기준 전체 계열사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크다. 매출 또한 그룹 전체 종속·관계 기업 중 기여도가 가장 높은 수준이다.

GS는 지난해 순익이 급격히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난다. 당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직전년도 대비 2배 가까이 감소한 7900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마진율이 하락하며 영업이익이 역성장했고 영업외수익 확보 작업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손자 회사 GS칼텍스 부진 영향이 주효했다. 현재 GS는 100% 자회사인 'GS에너지'를 통해 산하 법인 GS칼텍스 실적을 인식하고 있다. GS에너지는 GS칼텍스를 공동 기업으로 분류, 지분법이익을 매출로 반영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여러 대외적 요인이 맞물리며 지난해 고전했다. 정유 제품 원재료인 원유 매입가는 높아진 반면 유가는 하락하며 수익 확보에 난항을 겪었다. 원유를 전량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에서 환율이 고공행진하며 영업비용 지출이 평년대비 급증했다. 그 결과 지난해 3분기 GS칼텍스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약 82% 급감한 2700억원에 그쳤다. 영업외 부문에서도 손실을 만회하지 못해 순익 보전에 실패했다.


GS 칼텍스 관계자는 "각 제품마다 세부적인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정제마진 축소 등 업황 자체 영향을 크게 받았다"며 "현재 단순 정유 사업 외 바이오 연료 등 저탄소 부문으로의 사업 확장 등 다각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더불어 마진 개선을 위한 생산 최적화 작업도 전개하고 있으나 단기간 비용 자체를 크게 낮추거나 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룹 전체 현금 흐름은 덩달아 둔화됐다. GS칼텍스 배당 집행 규모가 크게 감소한 까닭이다. 'GS칼텍스→GS에너지→GS→지배주주 일가'로 이어지던 현금 흐름 속도는 지난해 눈에 띄게 느려졌다. 당해 GS칼텍스 배당 지급액은 직전년도 대비 약 60% 줄어든 4600억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GS에너지가 지주를 대상으로 지급한 배당액도 1년 새 반토막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GS 유동성 보충 작업은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 현금 유입분이 감소하며 잉여 자금 확보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최종 여유 자금을 남겼지만 규모가 크게 쪼그라들었다. 1조5000억원대의 잉여현금흐름(FCF)이 1년 새 4000억원대로 내려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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