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인사 풍향계]주력 계열사부터 정기인사…부회장 2명 체제 출범⑧대한항공·한진칼·아시아나 임원인사…성과보상, 통합항공사 출범 대비
고설봉 기자공개 2025-01-17 07:35:58
[편집자주]
한진칼 정기인사가 시작됐다. 아시아나항공 M&A가 4년 만에 마무리되면서 대규모 인사수요가 발생했다. 기존의 인사 공식과 범위를 넘어선 큰 규모 인사가 단행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을 필두로 새롭게 추가된 아시아나항공 등 계열사에 대한 폭 넓은 인사가 필요하다. 통합 FSC와 LCC 등 항공산업 구조조정과 맞물린 조직개편까지 예고된 상태다. 더벨은 정기인사를 조망하고 2025년 한진칼을 이끌어갈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5일 14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그룹이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앞두고 전열을 가다듬었다. 지난해 말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빠르게 조직 통합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주력 계열사에 대한 임원인사를 단행했다.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공을 세운 인물들에 대한 성과보상이 대대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또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위해 핵심 임원진을 전진배치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한진칼과 대한항공에 각각 부회장을 세우고 기존 6명이던 대한항공 부사장급 임원을 8명으로 늘렸다. 또 아시아나항공 핵심 경영진 3명을 부사장급으로 신규 선임했다. 통합 항공사로 도약하는데 초점을 맞춰 조직을 보강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신임 우 부회장과 류 부회장은 2021년 이후 약 4년여간 진행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주도한 인물들이다. 이번 승진 인사를 아시아나항공 인수 성공에 대한 성과보상이란 평가가 나온다.
우 부회장은 2017년 1월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대한항공 CEO로 발탁됐다. 이후 2019년 11월 사장으로 승진해 현재까지 8년간 대한항공을 이끌고 있다. 그는 통합 대한항공 밑그림을 그리고 딜을 주도한 인물이다.
그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완료하는 등 확실한 성과를 발판으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신임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도 우 부회장은 안정된 경영활동을 펼치며 대한항공 외형을 키우고 수익성을 높였다.
류 부회장은 한진칼을 중심으로 아시아나항공 딜을 이끌어 간 인물이다. 그는 한진 대표이사로 재직하다 2022년 조 회장의 부름을 받고 한진칼 대표이사로 이동했다. 이후 딜의 파트너인 KDB산업은행과 딜의 세부 내용 등을 협의하는 등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최전선에서 뛰었다.
류 부회장은 회계사로 재무관리 역량이 뛰어나다.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은 과거 한진해운이 글로벌 무대에서 다양한 M&A에 나설 때도 대한항공 직원이던 류 사장을 현장에 장기 파견해 피인수 회사 재무현황 등을 점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에선 부사장급 임원들이 대거 배출됐다. 우선 대한항공에선 부사장 2명이 신규 선임됐다. 엄재동 전무와 박희돈 전무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기존 6명의 부사장 체제에서 8명 부사장 체제로 조직이 커졌다.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앞두고 대한항공 조직을 키우는 모습이다.
아시아나항공에는 부사장 3명이 신규선임됐다. 대한항공 출신 송보영 전무와 조성배 전무, 강두석 전무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해 아시아나항공으로 자리를 옮겼다. 신임 송 부사장을 CEO로 조 부사장이 시설 등 인프라 통합을 주도하고 강 부사장은 인력관리 중심으로 인력 통합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칼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앞으로 안전과 서비스라는 근간을 토대로 통합 항공사로서의 성공적인 출범에 대비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항공업계 리더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해나가는 한편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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