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박형석 ULI 한국 회장 "아시아퍼시픽 서밋 개최 목표"작년 7월 취임, 글로벌 도시 부동산 커뮤니티 플랫폼…"해외 투자 매칭·미래 인재 양성"
신상윤 기자공개 2025-01-17 07:28:54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6일 0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 세계 네트워크를 가진 ULI는 매년 대륙별로 부동산 관련 콘퍼런스를 개최하는데 임기 내 아시아퍼시픽 서밋을 한국에서 개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박형석 ULI(Urban Land Institute) 한국 회장(사진)은 더벨과 인터뷰에서 "최근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 부동산 투자에 많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ULI는 1936년 미국에서 출범한 도시 부동산 연구 및 개발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전 세계 부동산 시장에 종사하는 4만8000명에 달하는 회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콘퍼런스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하고 더 나은 도시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ULI 한국이 공식 출범한 것은 2018년이다. 복준호 이지스엑스자산운용 대표가 1대 회장을 역임했다. 이어 지난해 7월 박 회장이 ULI 한국 2대 회장에 올랐다. 박 회장은 코람코자산운용 대표를 맡아 성장을 이끈 인물이다.
그는 "전임 복 대표가 ULI 한국 안착에 기여했다면 지금은 부동산 참여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부동산 디벨로퍼뿐 아니라 건축사나 건설사, 투자자, 공공기관 또는 민간단체, 학교 등 다양한 참여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콘퍼런스나 대륙별 서밋 행사 등에 참석해 인사이트를 얻거나 네트워크를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의 ULI 인연은 미국에서 석사 전공하던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박 회장은 "코넬대 부동산학 석사 과정을 밟으면서 2001년 ULI를 처음 접하게 됐는데 단순히 경제적 수익뿐 아니라 공간 개발을 통한 지역 사회 기여 등을 강조한다는 데서 상당히 매력적이었다"며 "이런 부분들이 한국에서 일하면서 항상 갈증을 느꼈던 부분인데 ULI 한국 회장을 맡은 만큼 철학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ULI는 부동산 업계 젊은 전문가 양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영 리더 그룹(Young Leaders Group)'이란 이름으로 운영되는 멘토십 프로그램은 사회 진출을 앞둔 대학생이나 대학원생에게 교육을 제공한다. 현업에 종사하는 전문가들과 매칭해 미래를 견인할 인재들을 육성하는 것이다.
박 회장은 ULI를 통해 전 세계에 한국 부동산 시장을 알리는 데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몇 년간 금리 상승과 공사비 증가 등으로 위축됐던 부동산 경기가 다소 안정되고 있는 만큼 한국 시장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유인하겠다는 것이다. ULI 한국은 부동산 관련 글로벌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도 할 계획이다.
그는 "회원사인 코람코자산운용이 대형 복합개발 관련 경험과 노하우를 얻기 위해 최근 ULI 일본을 통해 모리빌딩그룹 같은 유수의 기업과도 협업할 수 있었다"며 "또 다른 회원사도 ULI의 해외 네트워크나 시장 분석 및 전망을 통해 국내에서 얻을 수 없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ULI가 회원간의 네트워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한국이 중간에서 연결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부동산 개발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내놨다. 박 회장은 "여전히 많은 변수가 있지만 물류센터나 시니어하우징, 데이터센터 등 뉴 이코노믹 시장에 대한 투자가 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공간 개발로 지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산업이 될 수 있도록 ULI 한국을 통해 강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피플&오피니언
-
- [인사] 더벨
- [와이즈넛 road to IPO]강용성 대표 "이제는 AI로 돈 벌 때"
- [퀀텀점프 2025]한글과컴퓨터 "오피스 SW 넘어 AI 기업으로 변모“
- [thebell interview]에임드바이오 "'계열내 최초' 집념이 만든 성과, IPO 속도"
- 비자발적 장기투자자를 위한 위로
- [thebell note]일본에서 시작된 네이버 밸류업
- [thebell note]제주은행, 계륵이 되기보다는
- [thebell interview]박형석 ULI 한국 회장 "아시아퍼시픽 서밋 개최 목표"
- [thebell note]바이오에 '만약'은 없다
- IB 사관학교의 '이면'
신상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thebell interview]박형석 ULI 한국 회장 "아시아퍼시픽 서밋 개최 목표"
- [디벨로퍼 프로젝트 리포트]아이코닉, '목동 KT빌딩 개발' 삼성물산과 심폐소생
- [디벨로퍼 분양 인사이드]건우씨엠, 사업비 15% PF '트리븐 논산' 본계약 관건
- [디벨로퍼 열전]한국산업양행 오너 2세, 부동산 개발업 '관망세' 전환
- [신동아건설 법정관리]워크아웃 졸업했지만, 채권단 빚 아직 못 갚았다
- [CFO Change]삼성E&A, 'EPC강화TF' 출신 윤형식 부사장 낙점
- [신동아건설 법정관리]'오너 2세' 김세준 사장, 대표 취임 10일 만에 '법원행'
- [신동아건설 법정관리]차입 중심 경영의 덫, 결국 '회생절차' 신청
- [2025 승부수]장동현 SK에코플랜트 부회장, '본질적 가치' 강조
-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 사업모델·수익 다변화 숙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