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디벨로퍼 프로젝트 리포트]아이코닉, '목동 KT빌딩 개발' 삼성물산과 심폐소생HDC·신세계 포기, 세 번째 시공사 선정…전계형 대표 '더콜로니·JK미래' 포함 PF 보증 제공

신상윤 기자공개 2025-01-16 07:36:31

[편집자주]

부동산 시장은 움직인다. 같은 땅이라도 계획과 전략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가장 앞단에서 각종 변수에 대응해 밑그림을 그린 부동산 디벨로퍼(Developer)의 성공 사례가 주목을 받는 이유다. 훗날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마스터피스가 등장하고 프로젝트도 계획되고 있다. 디벨로퍼들의 주요 개발 사업을 선별해 히스토리와 의미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5일 0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개발 디벨로퍼 '아이코닉'이 서울 목동 옛 KT빌딩 개발 사업을 성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아이코닉은 해당 부지를 개발하기 위해 5년 넘는 기간 동안 세차례나 시공사를 교체하기도 했다. 세 번째 시공사로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다시 손을 잡으면서 숨결을 불어 넣었지만 부동산 경기가 여전히 침체된 만큼 본궤도에 오를지는 미지수다.

◇아이코닉, 서울 목동 '옛 KT빌딩' 오피스텔 개발…세 번째 시공사 '삼성물산' 낙점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최근 부동산 개발 디벨로퍼 아이코닉이 시행하는 서울 양천구 목동 924번지 일원의 주상복합 개발 시공사로 선정됐다. 공사비는 7000억원 규모로 1만6416㎡ 부지에 지하 6층~지상 48층, 주거형 오피스텔 658실과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래미안' 브랜드를 적용, 113㎡ 이상 중대형 면적으로 시공할 계획이다.

서울 양천구 목동 924번지 일원은 옛 KT 목동정보전산센터가 있던 곳이다. 사업 시행사인 아이코닉은 2019년 5월 미래에셋증권과 '글로벌원전문투자협사모부동산투자신탁1호' 펀드가 담고 있던 해당 부동산의 개발 사업 추진 합의서를 체결했다. 하지만 이듬해 3월 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자 아이코닉은 관련 수익증권과 부동산 등을 인수해 직접 개발에 나섰다.

다만 아이코닉이 기대했던 개발 사업은 진척되지 않았다. 첫 번째 시공사로 나섰던 HDC현대산업개발이 사업성을 이유로 참여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이어 2023년 신세계건설은 연대보증 제공 등을 통해 시공사 참여 의지를 내비쳤으나 최종적으로 PF 및 시공사 참여를 포기하면서 두 번째 시공사 선정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문제는 시공사 선정에 차질을 빚는 가운데 아이코닉이 금융 부담을 계속 지고 가야 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신세계건설이 시공사 참여 의지를 내비치면서 PF 대출 500억원에 대한 연대보증도 제공했지만 최종적으로 시공사 참여를 포기하면서 아이코닉의 금융 부담이 지속됐다.

실제로 2023년 기준 아이코닉이 부담한 이자 비용은 111억원에 달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8월 6100억원 한도의 PF 자금 조달에 성공한 아이코닉으로선 신세계건설을 대체할 시공사 선정에 공을 들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가운데 최근 도시정비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시공사로 나서면서 아이코닉으로선 래미안이란 브랜드를 적용한 개발 사업 성과를 그릴 수 있게 됐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아이코닉의 주상복합 개발 사업을 통해 연간 도시정비사업 수주 물량을 4조원대로 키웠다.

◇전계형 대표, 부동산 개발 시행법인 담보·보증 제공

관건은 사업 개발의 성과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래미안 브랜드를 앞세워 수주에 성공했지만 다른 건설사들이 시공을 포기한 만큼 사업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부동산 시장이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코닉이 사업비 조달에 성공하느냐는 변수로 남았다.

시행주체인 아이코닉은 전계형 대표가 100% 지분을 가진 법인이다. 전 대표는 아이코닉의 부동산 개발 사업 관련 자금 조달에 다수의 시행법인 지분을 담보 또는 지급 보증에 활용했다. 우선 전 대표가 담보로 제공한 더콜로니 주식이 대표적이다. 더콜로니는 대구 달서구에서 개발한 상인롯데시네마 복합상가의 분양 및 임대사업 법인이다.

▲아이코닉이 시행하는 서울 양천구 목동 옛 KT빌딩 개발 사업 조감도. /출처:삼성물산 건설부문

여기에 경기 남양주 별내역 아이파크 스위트 생활형숙박시설 개발 주체인 '제이케이미래'는 아이코닉 차입금 관련 연대보증인으로 나섰다. 제이케이미래의 자회사인 제이케이강동PFV도 부동산 개발 사업의 수익권증서를 채권자에 제공했다. 제이케이강동PFV는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공동주택지구 내 복합개발한 '강동 아이파크 더 리버'를 공급한 주체다.

아이코닉 관계자는 "개발 사업과 관련해 특별히 전할 이야기가 없다"고 짧게 답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