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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에임드바이오 "'계열내 최초' 집념이 만든 성과, IPO 속도"허남구 대표 "FGFR3에 ADC 접목 선제적 도전, 400억 자금으로 추가 L/O 추진"

정새임 기자공개 2025-01-17 08:31:46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6일 12: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5년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첫 기술이전(L/O) 딜을 터뜨린 에임드바이오의 허남구 대표는 딜 소식이 전해진 시기에도 바쁘게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누비고 있었다. 현지시간 13일부터 진행 중인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JPM)에서 후속 파이프라인 기술이전을 위한 파트너링 미팅에 여념이 없었다.

더벨은 허 대표와 소통하며 이번 딜의 배경과 올해 목표를 물었다. 그는 유망 표적 타깃에서 차세대 모달리티를 선제적으로 개발한 것이 이번 딜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의 강점이 힘을 발휘한 덕분이라는 얘기다.

◇두각 드러낸 FGFR3, ADC로 차별화 성공

에임드바이오를 이끄는 허 대표는 창업주 남도현 삼성서울병원 교수와 함께 연구개발(R&D) 양대 축이다. 허 대표는 과거 에임드바이오 연구소장에서 대표이사로 올라섰다. 남 교수가 이사회 의장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역할을 한다면 허 대표는 연구와 함께 경영 전반을 이끈다.

허 대표는 10일 오후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JPM에서 소화할 파트너링 미팅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어 일찍이 샌프란시스코로 향했다. 현지에서 L/O 파트너사인 미국 바이오헤이븐과 딜 공개범위 등에 대한 세부내용을 조율했다.

L/O 소식은 JPM 개막일에 맞춰 전해졌다. 바이오헤이븐이 에임드바이오의 FGFR3 타깃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물질 'AMB302'의 글로벌 개발 권리를 확보한다는 내용이다.

더벨은 허 대표에게 이번 딜이 성사될 수 있었던 'AMB302'의 강점을 물었다. 그는 망설임없이 FGFR3 타깃에서 AMB302가 지닌 '계열 내 최초'를 꼽았다.


허 대표는 "최근 미국에서 FGFR3 타깃 저분자화합물에 관한 유망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업계가 FGFR3 타깃에 대한 확신을 갖기 시작했다"며 "AMB302는 계열 내 최초 FGFR3-ADC로 이 점이 딜 성사에 가장 중요하게 여겨졌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 바이오텍 '타이라바이오사이언스(Tyra Biosciences)'는 지난해 FGFR3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표적치료제 임상연구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도출했다. 질병통제비율(DCR) 100%를 보였고 90㎎ 복용군 10 명 중 절반은 종양 크기가 30% 이상 줄어드는 부분관해(PR)를 달성했다.

글로벌적으로 FGFR3 표적항암제 개발은 대부분 단일클론항체 또는 그와 관련된 병용요법 위주로 이뤄졌다. 하지만 FGFR3 타깃의 잠재력이 커지면서 선제적으로 차세대 약물을 확보하려는 모습이다. 유일무이하다고 볼 수 있는 FGFR3-ADC AMB302가 주목받은 배경이다.

에임드바이오가 유망 FGFR3 타깃 항체를 선별한 후 이를 단일항체가 아닌 ADC로 개발 전략을 취한 것이 강점으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항체 외 ADC 구성요소인 링커와 페이로드는 중국 진퀀텀에서 도입했다. 진퀀텀은 페이로드와의 결합 안정성을 높일 친수성 고리형 링커 플랫폼을 지니고 있다.

허 대표는 "ADC 모달리티는 (단일클론항체와 달리) 방광암에서 FGFR3 변이뿐 아니라 넓은 환자군에서 지속가능한 치료효과를 보일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오헤이븐으로부터 받는 선급금과 향후 개발에 따른 마일스톤은 진퀀텀과 배분하게 된다. 허 대표는 "진퀀텀과의 이익배분 비율은 계약상 공개할 수 없으나 에임드바이오가 더 높은 비율을 갖고가는 메이저"라고 강조했다.

◇400억 투자금 후속신약 개발에 집중, IPO 본격화

이번 딜로 에임드바이오는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과 상장준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우선 지난해 시리즈B 라운드에서 모집한 400억원의 자금에서 AMB302 임상에 투입하려던 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됐다. L/O 체결로 받는 선급금도 진퀀텀과 배분 후 수익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올해 후속 파이프라인의 전임상 연구를 빠르게 마무리하고 임상에 진입해 추가 L/O를 추진하는데 집중한다. 에임드바이오 후속 파이프라인으로는 AMB303, AMB304, AMB201, 202, AMB001 등이 있다.


AMB303과 AMB304는 모두 고형암을 타깃하는 ADC 물질이다. 타깃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AMB303은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AMB304는 잠재적 계열 내 최초를 노린다.

이중항체 ADC 파이프라인도 있다. 모두 계열 내 최초를 추구한다. 그 외 CD200R1을 표적해 아토피, 치매를 치료하는 단일항체물질 AMB001도 있다.

허 대표는 "후속 프로그램 2종에 대해 2026년 초 임상시험계획승인(IND) 획득을 목표로 전임상 개발 중"이라며 "이중항체 ADC 2종은 디스커버리 단계로 올해 전임상으로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첫 L/O를 이루면서 기업공개(IPO) 준비도 본격화 한다. 아직 구체적인 시기가 정해진 건 아니지만 기술특례상장 심사에서 중요하게 떠오른 매출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추가 L/O를 성사시켜 지속적으로 기술료가 유입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허 대표는 "ADC 프로그램과 면역질환 파이프라인에 대해 글로벌 빅파마를 포함한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많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공격적이고 빠른 속도로 후속 프로그램을 개발해 추가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상장 준비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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