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스타트업 모노리스, 키움증권 주관사 상장 준비 시총·매출 요건 필요한 테슬라 트랙 검토…2호 테마파크 '성장성' 자신감
안준호 기자공개 2025-01-20 08:08:49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5일 15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레이싱 스포츠 테마파크 ‘9.81 파크’ 운영사 모노리스가 키움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준비에 들어갔다. 올해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이르면 연내 혹은 내년 초 입성이 예상된다. 아직 흑자 전환에 이르지는 못한 만큼 특례상장 트랙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모노리스의 IPO 도전은 지난 2021년 이후 두 번째다. 단 2022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 우려가 커지며 상장 시점도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2호 테마파크 건립에 착수한 만큼 상장 작업에도 속도를 붙일 전망이다.
◇ICT+레저 결합한 '스마트 파크' 지향…키움증권 주관사로 상장 준비
지난 2014년 설립된 모노리스는 제주특별자치도 애월읍에서 레이킹 테마파크 9.81 파크를 운영하는 관광·레저 기업이다. 스타트업으로는 흔치 않게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테마파크 관련 사업을 영위하며 초기부터 주목을 받았다. 설립 후 다수 투자 라운드를 거치며 지난 2020년 1호 테마파크를 선보인 이후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9.81 파크의 콘텐츠는 중력 가속도를 이용해 연료 없이 주행하는 친환경 레이싱이다. 경사 도로를 통해 실외 트랙에서 주행하는 방식이다. 실내 공간에서는 가상현실(VR)과 확장현실(XR)을 활용해 동일 코스를 체험할 수 있다. 정보기술(ICT)과 레저를 결합한 ‘스마트 파크’(Smart Park)'가 회사의 지향점이다.
모노리스는 지난 2021년 전후부터 상장을 준비해왔다. 당시 하나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한 뒤 예심까지 청구했으나 업황 악화로 자진 철회를 택했다. 2022년 들어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부동산 PF 투심이 악화된 것이 주된 요인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키움증권을 주관사로 다시 선정한 뒤 예심 청구 시점을 저울질 중이다.
재도전에 나선 현재 회사 규모는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44억원으로 전년(146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단 처음 선보였던 제주 애월 테마파크가 흑자를 기록하며 순항 중인 가운데 수도권 인근에 2호 테마파크 착공이 시작되며 성장 기대감은 높아졌다. 인천공항 근처에 위치해 지리적으로는 오히려 이점이 있다.
2호 테마파크는 인천공항 제1터미널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2021년 공항공사 및 파라다이스시티 등과 업무협약을 거쳐 인허가 절차를 마치고 지난해 11월 착공식을 진행했다. 현재 예상되는 완공 시점은 오는 2026년 말이다. 상장 시점에는 2호 테마파크 개장에 대한 기대감이 극대화될 전망이다.
◇시총·매출액 요건 필요한 '테슬라 상장' 유력
현재 거론되는 상장 방식은 이익미실현(테슬라 요건) 트랙이다. 경영성과와 시장 평가 등을 반영해 심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기준시가총액 1000억원 △기준시가총액 500억원 & 자기자본 대비 기준시가총액 비율 100분의 200 △기준시가총액 500억원 & 매출액 30억원 & 최근 2사업연도 평균 매출액증가율 100분의 20 △기준시가총액 300억원 & 매출액 100억원(벤처 50억원) △자기자본 250억원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특례 트랙 중에서도 형식적 요건이 존재하기 때문에 자주 등장하는 상장 모델은 아니다. 상장 이전에도 매출 달성에 대한 자신감이 충분할 경우 이 트랙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모노리스 역시 1호 테마파크의 성공으로 사업모델의 성장성이 증명되며 테슬라 상장을 선택했다는 평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제주 애월 테마파크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인천공항 인근 2호 네마파크 착공도 이뤄졌기 때문에 매출액 등 요건 달성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모노리스 관계자는 “연내 청구한다는 계획 이외에 구체적인 시점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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